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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자, 그것이 곧 나에게 구원이 되었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은 숭고한 것이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기에 그 에너지는 무엇보다 크다. 그러하기에 타인은 물론,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다시 정의할 필요가
풍경은 절경, 내 몸은 비상
연재중
밤새 따뜻한 물주머니를 품에 안고 잤다. 하지만 밤이 지나고 눈을 뜨자마자 밀려온 것은 지독한 추위였다. 나는 두꺼운 이불 몇 겹을 애벌레처럼 둘둘 감은 채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참이었다. 오늘은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투어를 떠나는 날이기도 했다. 긴장 반, 추위 반. 그렇게 이른 아침부터 지친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향했다. 역
조커의 퍼스널 브랜딩
조커가 웃고 있다. 웃지 않을 수 없는 얼굴이다. 입꼬리는 귀 가까이 찢어지고, 얼굴에는 피에 젖은 듯한 붉은 미소가 번진다. 고담시의 밤이 깊어질수록 그의 무대는 넓어진다. 배트맨을 도발하고, 고담시 전체를 거대한 공연장으로 만든다. 도시를 비명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드는 조커의 공연에는 막을 내리는 순간이 없다.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사람 사람들은
시어머니 없는 열흘간
시어머니 없는 열흘간, 가족의 아침과 저녁을 바카라임지고 있다. 이렇게 쓰고 나니 너무 민망하다. 결혼한 지 16년, 엄마가 된 지 만으로 꼬박 12년이 되었는데 아침과 저녁을 하는 게 무슨 대수라고. 변명을 대신할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며느리인 내가 아침을, 시어머니가 저녁을 하는 게동거 15년, 주방과 욕실, 화장실마저도 같이 쓰는 2세대 주택¹인
소금파, 설탕파 콩국수
연재중
여름을 대표하는 한국 음식이 몇 가지나 되려나? 수많은 음식들 가운데 나의 '불호 스티커'를 받은 메뉴들 중에는 유독 여름 음식들이 많다. 쫄면, 냉면, 콩국수... 중복 더위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여름을 끔찍이도 못 견뎌하는 나는, 찬음식으로 더위를 식힐 수 없는 위장을 가졌다. 덕분에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찬음식보다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요리를 주
수고했어, 나의 파트너
연재중
육아를 하다 보면 건전지가 많이 필요하다. 나는 열매를 낳기 전에는 건전지를 1년에 많으면 2개 정도 사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열매를 낳고 불과 5개월 사이에 16개의 건전지를 사서 사용 중이다. 타이니 모빌이나 점퍼, 꼬꼬맘, 동요 주크박스 등 어지간한 장난감에는 모두 건전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육아 장난감은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틀고 동작
발 없는 평판이 천리 간다
연재중
한창 이력서를 넣느라 바빴던 어느 날. 언젠가 함께 일했던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요즘에 이력서 돌려?” 혹시 내 연차를 구하면 알려주십사 주위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구직 활동을 하던 터라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이 바닥이 좁아도 정말 좁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서다. 최근 일부 외국계 기업에서 활용하던 레퍼런스
존재감 없는 쉰 살 생일
연재중
3년 전, 나는 쉰 살이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한국 나이로 나이를 세는 게 싫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 살이라도 어리고 싶어서. 그래서 늘 만 나이를 고집했다. 그런데 만 나이가 표준이 된 바로 그 여름, 나는 만으로도 쉰이 되었다. 더 물러설 곳이 없었다. 빼도 박도 못하는, 꽉 찬 쉰. 나이 앞에서 흔들린 게 처음은 아니다. 20대에서 30대로
낯선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며
연재중
보글보글 물 끓는 소리가 새벽 공기 사이로 조용히 퍼진다. 손에 익지 않은 냄비 뚜껑을 열고 여행짐 속에서 꺼내 온 고운 쌀가루를 끓는 물에 넣었다. 봉지에 유기농이라고 적힌 아주 고운 쌀가루다. 내가 먹을 거였다면 굳이 이런 걸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평소에는 별 걸 다 먹는 사람이 쌀만 좋은 걸 먹어서는 대세에 지장이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남을
제 빛깔을 다 입기도 전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가을 색으로 물들기도 전에. 초록이 아직 남은 잎도 있고, 가장자리만 누렇게 바래다 만 잎도 있었다. 붉게 타오를 차례는 오지도 않았는데 잎들은 벌써 가지를 떠나 발밑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내려다보았다. 가을이면 기다리는 풍경이 있다. 초록이 물러난 자리에 노랑과 주홍과 붉은빛이 번지고, 나무마다 제 빛깔
말하지 않은 것들
연재중
보르헤스가 이런 말을 했다. 남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이룬 업적을 보면서, 남이 나를 평가할 때는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정확한 문장은 아닐 것이다. 오래전에 읽은 거라 기억 속에서 조금씩 모양을 바꾸었을 것이고, 때로는 변형된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더 필요한 말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머릿속에 이미 완성된 장
항암 중에 맞은 추수감사절
연재중
항암 중에도 평범한 일상은 계속된다. 지난주는 캐나다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었다. 캐나다는 수확과 감사의 전통을 바탕으로 미국보다 한 달가량 이른 10월에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칠면조를 구워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칠면조는 북미 원산의 조류로,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는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자
귀마개는 왜 주머니에 있을까
현장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다. 귀마개 줄이 작업복 가슴 주머니 밖으로 삐죽 나와 있는 모습이다. 귀에는 없고 주머니에 있다. 설비는 한창 돌아가는 중인데. 장갑도 비슷하다. 한 짝은 손에 끼고 한 짝은 허리춤에 꽂아 둔 채 일한다. 안전화는 뒤꿈치를 구겨 신어 슬리퍼처럼 끌고 다닌다. 보안경은 이마 위에 얹혀 있다. 이마를 지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는 일
주니어 시절의 나는 과거의 틀이나 정해진 방식대로 하는 일에 거부감이 있었다. 누군가 예전부터 이렇게 해왔다는 말을 들으면 괜한 반발심부터 올라왔다. 낡은 방식이 새로운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왜 굳이 옛날 방식대로 해야 하는지, 더 나은 방법이 분명 있을 텐데 왜 바꾸려 하지 않는지 답답했다. 회의 때마다 속으로 그런 말을 삼키곤 했다
콘크리트와 노출 공법 — 제어된 인공미와 차가운 위안
연재중
도심의 거리를 걷다 보면 거친 표면을 숨기지 않은 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콘크리트 건물들과 자주 마주친다. 마감재를 덧씌워 매끈하게 다듬는 대신, 거푸집의 흔적과 고유의 회색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 노출 콘크리트는 오늘날 현대 도시 건축을 지배하는 가장 대표적인 미학적 기호다. 화려한 타일이나 매끄러운 유리를 둘러 내부를 포장하던 가공 방식에서 벗어나
남 시선 신경 쓰느라 소중한 날들을 날려버린 세월
연재중
월요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깔끔하게 다려 입은 와이셔츠, 정갈하게 매어 둔 넥타이. 지난 30여 년간 대기업이라는 팍팍한 조직 안에서 매일같이 입어온 나만의 ‘갑옷’이다. 돌이켜보면 내 청춘의 대부분은 그 갑옷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염려하는 시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
아이 신발 팝니다,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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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바라본다. 오후 7시 35분이다. 하원하고 온 두 딸과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저녁 먹이고 씻기고 한숨 돌리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둘이서 같이 놀면 조금은 쉴 수 있으련만, 아직은 둘째가 어려서 쉽지는 않다.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 첫째와는 보드게임을 하며 놀아주고, 그사이 내 품을 파고들어 와 판을 깨는 둘
세상의 절반이 사라진 남자
연재중
전화기가 울린다. 응급실이다. 호출은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지 십 분 만에 왔다. 뇌졸중 의심, 팔십 세 남자. 나는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뛰었다. 응급실까지는 오 분이 걸렸다. 뛰는 동안 머릿속으로 숫자를 셌다. 네 시간 삼십 분. 증상이 시작된 순간부터 흐르기 시작하는 시계다. 그 안에 들어온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쓸 수 있다. 막힌 혈관이
피해자 자리에 오래 머물고 싶지는 않았다
연재중
가짜 미소를 걷어내면서 한 가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억울함에 파묻혀 내 자리를 영원한 피해자로 못 박지 않는 것. 무례한 말을 듣고도 웃었고 싫은 부탁도 넙죽 받았다. 돌이켜보면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투성이다. 하지만 그 억울함을 오래 붙잡고 있다 보면 마음은 아주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다. ‘나는 왜 맨날 당하고만 살까’ ‘사람들은 왜 나한테만 이
모두 각자의 집밥이 있다
연재중
딸이 게임에 빠져드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배경에 귀여움 가득한 포켓몬들이 등장하다 보니 딸은 순식간에 매료되었다. 다양한 아이템들을 수집하거나 포켓몬 친구들의 무한히 많은 부탁들을 들어주다 보니 시간은 금방 흘러갔다. 아침을 먹고 시작하면 금세 점심시간이 될 정도로 무아지경이 되어 게임에 빠져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건
떡이 된 간짜장
연재중
부모님 댁엔 일년에 딱 두 번 갔다. 차례는 안지내지만 명절 두 번은 꾸역꾸역 입석이라도 구해서 갔다. 생일은 그냥 전화와 송금으로 퉁. 두분의 나이와 한해에 일주일이 안되는 방문일정을 바탕으로 계산하니 우리가 앞으로 얼굴을 마주할 시간은 대충 반년쯤 됐다. 기껏해야 400킬로미터인데도 잘 안됐다. 올해는 출근도 안하지만, 아내는 하니까. 황금연휴라고 불
나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했을까?
연재중
내게는 '자기만의 방'이 없었다. 집안의 첫째였던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 우리 가족은 도시로 이사를 왔다. 우리 집은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 초록색 양철 대문이 있는 한옥집이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시멘트 바닥을 뚫고 나온 듯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신발을 벗어던지고 마루로 올라서면, 왼쪽에 안방, 오른쪽에 작은방이 있었다. 다섯
붉은빛이 감도는 열주 사이를 걸으며
연재중
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 아침 8시에 호텔 로비에서 약속한 가이드를 만났다. 그는 30대 중반쯤 되어 보였다. 8대 2로 반듯하게 빗어 넘긴 머리하며, 무채색으로 통일된 옷매무새와 셔츠 위에 입은 단정한 카디건 차림은 뭔지 모르게 내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이집트인의 이미지와는 달라 보였다. 이름 또한 아랍식 이름이 아니었다. 순간 콥트교인이 아닐까 하는
의무로부터의 졸업
2006년 12월 어느 월요일, 무궁화호를 타고 논산으로 향했다. 입대하러 가는 날이었다. 바리깡으로 짧게 밀린 머리는 적응이 안 되고 아침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조차 분간이 안 되었다. 마치 꿈꾸는 기분이기도 했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논산역에 도착해서는 초행길이라 택시를 타고 입소대대로 향했다. 지금 생각하니 택시 기사가 제대로 바가지
10월, 집밥의 다정한 온기
연재중
어젯밤, 아들이 잠든 사이에 나는 작은 작전을 하나 수행했다.작전명은 따로 없다. 굳이 붙이자면 '야간 이적'쯤 되겠다. 아들이 요즘 관심을 갖고 있던 게임이 있다. 그 게임을 내가 먼저 키워 두었다. 그리고 어젯밤, 아들이 잠든 사이에 그 계정을 아들 휴대전화로 옮겨 놓았다. 아빠가 키운 선수를 아들 팀으로 보내는 이적 시장. 이적료는 없다. 계약 조
먹는 재미는 알겠는데
캠핑은 언제나 내 예상보다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걸 상기했다.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 짐꾸리기 시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또 뭘 하다 금세 시간이 흘렀더라. 아마 밥친구인 유튜브를 보다 그랬나 보다. 서운산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곳이다. 별생각 없이 '인천에서 가깝겠네' 하고 출발했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요즘은 내 MBTI가 정말 J인지 의심
도파민,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
'도파민' 하면 독자님들은 어떤 것이 떠오르는지 궁금하다. 나는 가장 먼저 '도파민 과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이는 '숏폼 중독', '자극 중독' 같은 부정적인 현상으로 이어졌다. 워낙 자주 들어서 그럴 테지만, 정작 나는 도파민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카라을 읽다 보니 내 생각이 완전히
이쁘지 않은 아이가 없다.
나는 종종 애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하나하나 나에겐 보석같은 아이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촉감이 좋은 아이, 냄새가 좋은 아이, 하는 짓이 이쁜 아이, 애교가 많은 아이, 눈이, 코가, 까만 입이 이쁜 아이 등등 이쁘지 않은 아이가 없다. 물론 그들은 완벽하지 않다. 배변을 실수하고, 예민하게 짖고, 겁을 방패처럼 두르고 으르렁거
튜더 형제들
연재중
1453년 2월 만 10살이 되지 않은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는 어머니와 함께 런던으로 가서 국왕 헨리 6세와 그의 아내인 앙주의 마거릿을 알현하게 됩니다. 레이디 마거릿이 국왕 부부를 알현하게 된 것은 국왕인 헨리 6세의 뜻으로 복잡한 정치적 관계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때쯤 헨리 6세의 통치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프
미술관 한가운데 런웨이가 놓였을 때
연재중
관객보다 먼저 도착한 런웨이 2026년 5월 27일, 아직 일반에 문을 열지 않은 서울의 한 미술관에 첫 관객들이 들어섰다. 그들은 작품을 보러 온 관람객이 아니라 샤넬 공방 컬렉션 쇼에 초대받은 손님들이었다. 이 미술관은 퐁피두센터가 서울에 처음 여는 분관, 퐁피두센터 한화. 미술관은 시민보다 런웨이에 먼저 문을 열어 준 셈이다. 쇼가 끝난 다음 날, S
이미 이기고 있는 사람이 더 크게 이기는 시대
2021년에 'AI는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썼다. 그 글의 마지막에 “개발자들은 한동안은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적었다.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는 AI가 대신하더라도,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하는 일은 사람의 몫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구분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동안'이라는 말에 예전만큼 안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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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내용의 품질과 정확성은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배고프면 배달을 시키고, 다리가 아프면 택시를 탔다. 귀찮으면 돈으로 해결했다. 나는 그런 돈을 ‘귀찮아 비용’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커피 한 잔, 배달 한 번, 택시 한 번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한 달 동안 모이면 생각보다 큰돈이 된다. 그래서 오늘부터 안 써도 되는 돈을 하나씩 줄여보기로 했다. 배달을 참은 돈, 택시를 타지 않은 돈, 습관처럼 사던 커피를 사지 않은 돈. 그 돈을 그냥 통장에 두는 대신 조금씩 모아 주식을 사보려고 한다. 목표는 무조건 아끼며 사는 것이 아니다. 귀찮아서 사라지던 돈을 내 자산으로 바꿔보는 것. 하루하루 얼마나 아꼈는지, 그 돈으로 어떤 주식을 샀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내가 참았던 배달 몇 번이 배당을 주는 주식 한 주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귀찮아 비용 하나를 지켜본다.
어제 배운 기술이 오늘 구식이 되고, '갓생'을 사는데도 매일 피곤한 시대.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를 쥐고 있지만, 정작 세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가장 막막해하는 세대입니다. AI가 대신 회의를 잡고, 연애에도 투명한 조건이 붙고, 이름 모를 비누 하나를 살 때도 가치관을 따지는 요즘. 이 낯선 변화들은 대체 어떤 신호일까요. 《요즘 세상 해독기》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 시리즈입니다. 30년 가까이 트렌드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획자의 시선으로, 쏟아지는 신조어와 현상 이면에 숨은 진짜 맥락을 짚어냅니다. AI, 조직문화, 건강, 관계, 소비까지 각 편은 요즘 사람들의의 일상,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그리고 바로 써먹을 3단계 실천법으로 채워집니다. 거창한 담론 대신, 출근길 3분이면 충분한 가벼움으로 말입니다. 세상을 해독하면, 일과 관계와 소비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낯설지만 다정한 이 해독의 시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신혼집을 보러 간 민재는 아파트 횡단보도에서 3년 전 소개팅녀 유진을 발견합니다. 아는 척은 하지 않았지만, 유진이 그 아파트에 월세로 산다는 사실을 알고 묘하게 안심합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입니다. 집값, 부모의 지원금, 남편의 온라인 게임, 투자수익까지 민재는 자꾸 남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결혼과 내 집 마련이라는 평범한 출발점에서 한 사람의 비교심리가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지를 20여 편에 걸쳐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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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는 단지 더 많이 벌기 위한 공부가 아닙니다. 나와 가족을 지키고, 원하지 않는 삶을 거절하며, 주어진 오늘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한 공부입니다. 투자는 돈을 버는 단계에서 시작해 돈을 지키는 단계를 지나 삶을 누리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 바카라은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대신 충분한 자산이란 얼마인지, 무엇을 위해 투자하는지, 모은 돈을 어떻게 시간과 행복으로 바꿀지 묻습니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을 삶의 좋은 도구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투자 인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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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 훌쩍 넘어서야 돈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뜻하지 않게 마주한 지역주택조합 문제였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했던 계약은 2억 원의 대출 문제와 매달 130 여만 원의 이자로 돌아왔습니다. 노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아남기 위해 부동산을 배우고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 권의 바카라에서 달러 투자를 만났고, 1달러를 사는 것조차 두려웠던 사람이 매일 공부하고 직접 사고팔기를 반복하며, 어느새 달러 투자를 알려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달러를 통해 배운 것은 돈 버는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리는 법, 나만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 법, 작은 성취가 쌓여 다시 나를 믿고 일으켜 세우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 글은 2억의 위기 앞에서 처음 돈을 배우기 시작한 평범한 사람이 1달러부터 시작해 자신의 돈과 삶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Editor
pick
시드 단계에서 시리즈 A 단계 사이에서 첫 기관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 대표님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투자유치 가이드보다 창업자의 눈높이에서 투자유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담긴 내용이 모든 상황에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여러 번의 기관투자를 유치하며 했던 생각과 직접 경험한 레슨을 진솔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투자유치를 고민하는 스타트업 대표님, 그리고 그 여정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분들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6마리 고양이들을 위해 시골의 어느 한건물을 통으로 빌렸습니다.원래는 고양이 까페를 차리려다 사기를 당해 꿈을 접고 학원 과학 교재를 직접 만들고 출판해보고자 하는 큰 프로젝트를를 기획했습니다.현재 출판업계는 단군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있다합니다.무모하지만 제 교재를 직접 출판해 편집샵까지 운영해보려는 큰 꿈을 안고 이 모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실패가 될수도 있지만 다시 한번 시작해보려합니다.비록 아쉽게 고양이까페꿈은 사기로 접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봅니다
알파세대는 조금 과장하면 신인류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의 가치관과 행동을 기업과 브랜드에 투영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알파세대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Z세대, 젠지의 이야기도 함께 탐구해봅니다.
처음에는 차트를 잘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지표를 배우고, 더 정확한 진입점을 찾고, 시장의 방향을 맞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시장을 경험하면서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트레이딩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를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틀렸을 때 살아남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글은 특별한 매매기법이나 필승 전략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추세와 지지·저항, 손절과 손익비, 포지션 사이징, 기다림과 심리, 그리고 AI 시대의 트레이딩까지. 한 개인 투자자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다시 생각하게 된 트레이딩의 본질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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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광고회사를 퇴사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AP신문의 광고평론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들지는 않더라도 다른 광고들을 꾸준히 보면서 감을 잃지 싶지 않았던, 개인적 바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밖에 나와보니 사람들은 광고에 대해 훨씬 더 무관심했고, 광고의 의미도 전략도 잘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잘 읽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광고평론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생각보다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AP신문도 꾸준히 광고평론 지면을 유지해주고, 덕분에 교육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습니다.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그 노력을 나눕니다. 특히, 광고를 공부하는 학생과 현업 실무진을 주 독자층으로 삼는 '광고평론' 원문 그대로 옮기려고 합니다. 요즘 본 저 광고는 왜? 라는 느낌이 들면 찾아와주세요!!! 더불어, 제 관점으로 쉽게 풀어쓴 글은 <생각의 각도-광고>편에 따로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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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조직을 이끌며 살아보니, 좋은 리더십은 오히려 낮아지고, 기다리고, 덜 개입하며, 때가 되면 자리를 내어주는 힘에 가까웠습니다. 『노자에게 배우는 리더십』은 『도덕경』 81장의 지혜를 오늘의 조직과 경영 현장에 비추어 읽어보는 글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무위(無爲), 부쟁(不爭), 지족(知足), 공수신퇴(功遂身退)를 통해 사람을 어떻게 키우고, 권한을 어떻게 나누며, 리더는 언제 뒤로 물러나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결국 좋은 리더가 남겨야 할 것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 그리고 자신이 없어도 스스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닐까요. 노자의 오래된 문장에서 오늘의 리더십을 다시 묻고자 합니다.
New
release
인간은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을 토대로 패러다임 전환 압박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간의 본성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시장은 여전히 고전경제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그것을 뒤집는 글을 쓰고자 한다.
평범한 공무원 부부가 결혼을 하고 내 집 마련을 하며 자산을 불려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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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빛나는 브랜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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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디지털 자산은 어떻게 진짜 가치가 될까요? 옛날 사람들은 금화가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이로 깨물어 봤습니다. 우리의 카피바라도 토큰을 깨물어 봅니다. '이거, 진짜야?' 모든 자산이 토큰이 된다고, 은행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궁금한 건 소박합니다. 주식은 이미 디지털인데 왜 또 토큰으로 만들까? 내 아파트가 NFT가 된다는 걸까? 오랜기간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로봇과 메타버스, M2E까지 신기술의 세계를 덕질해 온 저자가 두 세계 사이에서 본 토큰화를 쉬운 질문으로 풀어갑니다. 금융은 왜 이렇게 복잡한지, 내 아파트가 토큰화가 될 수 있는지, 그래서 무엇이 바뀌는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질문을 던집니다. 코드가 당신의 거래를 막는다면, 그 결정은 누가 내린 걸까요? 카피바라가 깨문 토큰은, 진짜일까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는 단순히 투자 기법을 알려주는 바카라이 아니라, 주식시장이라는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심리와 역사적 패턴을 되짚는 바카라입니다. 피셔는 우리가 투자를 실패하는 근본 이유를 “잊는다는 것”에서 찾습니다. 인간은 탐욕과 공포에 빠져 실수를 반복하며, 그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기억’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피셔는 이러한 기억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장 역사를 꾸준히 공부하고, 확률에 기반한 추론을 통해 장기적인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바카라과 함께 역사를 통해 투자 실패를 줄이는 법을 배우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읽기』 라는 제목으로 매주 토요일 핵심 내용을 읽으며 지금의 투자 환경 속에서 주식 투자의 역사와 숨은 의미를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당연해 보이는 일상의 규칙과 제도를 돈, 가격, 인센티브의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봅니다. 경제학을 설명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제학이라는 이름조차 붙이지 않은 채 세상을 조금 다른 방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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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각오를 묻는 질문, 개인이 숨겨둔 여유 일정, 중간 공유를 막는 공포 — 이 구조적 함정들이 마감 당일 아침을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이 바카라은 일정을 '의지'가 아닌 '물리 시간의 과학'으로 다루는 법을 다룹니다. 마감을 지키는 팀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마감이 지켜지도록 설계하고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 '피가 뭐예요?'라고 되묻던 어린이집 교사는 지금 시장을 읽고 협상하는 경매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이 연재는 부동산 재테크 노하우가 아닙니다. 문틈에 발을 넣었던 첫 명도, 무연고 할머니와의 약속, 23대 1의 경쟁을 뚫은 순간, 그리고 강제집행 D-day까지. 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경매 현장의 진짜 얼굴을 담았습니다. 패찰과 명도, 소송과 화재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시간의 기록. 부동산보다 사람을 배우고, 낙찰보다 인생을 배운 이야기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7편에 걸쳐 연재합니다. 시인의 눈으로 써 내려간 리얼 경매 투자기, 지금 시작합니다.
부족함 없는 사람을 '육각형 인간'이라 부른다.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완벽한 '육각형 재테크'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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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0분, 1년에 2시간'의 실전 투자 시스템 누구나 바쁜 현대인을 위해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최대 효율을 내는 투자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온라인 게임인, 공무원, 프리랜서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평생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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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광고, 판단이 전부다 3 (감이 아니라 기준으로 결정하는 광고 제작법, 영상과 기타 실무 편) "내 손으로 직접 영상을 짜보고 싶은데 가능 할까?", "아이디어를 어떻게 풀고, 제작 발주는 어떤 식으로 주도해야 할까?" 숏폼과 AI 툴이 넘쳐나는 시대,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지만 '어떤 시선으로 진짜 고객을 사로잡을 것인가'는 온전히 나의 판단력에 달려 있다. 본 연재의 전반부에서는 스토리보드 구성 방법, AI를 활용해 영상 스토리를 직접 기획하고 촬영을 주도하는 법을 다룬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외주 관리부터 인쇄·온라인 발주, 촬영 현장 검수까지 실무를 스스로 이끌어가는 구체적인 실행력을 다룬다. 1부의 기획과 2부의 카피·디자인을 넘어, 이제 내 손으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판을 조율하는 진짜 실력을 완성하고자 한다. 혼자서 광고의 영상과 제작 실무를 온전히 마스터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글들은 가장 날카로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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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는 한 곳에 돈을 몰아넣지 말라고 가르쳤다. 나는 40년 동안 그 원칙을 알고도 내 인생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하나에 인생을 걸었다. 명함과 직함, 월급과 경력이 곧 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자산을 잃었다. 이후 800km 산티아고 길을 걸었고, 다시 금융 현장으로 돌아왔다. 돈과 위험을 다루는 일을 다시 하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인생도 한 곳에 몰아놓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이 바카라은 40년 온라인 게임생활과 산티아고, 그리고 다시 시작한 삶을 통해 일·돈·시간·관계라는 인생의 자산을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인생 후반전,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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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길은 둘이다. 팔아서 버는 길과 들고 있어서 버는 길. 매매는 매번 이겨야 한다. 열 번에 여섯 번 맞히는 사람도 열 번을 내리 맞힐 확률은 1%가 안 된다. 월세와 배당은 이길 필요가 없다. 들어오는 날 확정되고, 멈추지만 않으면 복리가 붙는다. 이 연재는 월세와 배당, 두 엔진으로 현금흐름을 키우는 길을 보여 준다. 건물은 생활을 받치고, 주식은 건물이 줄 수 없는 성장을 준다. 둘은 고를 대상이 아니라 일을 나눌 짝이다. 첫 권에서는 매달 들어오는 돈이 왜 자산의 크기보다 중요한지, 월급으로 종잣돈을 어떻게 모으는지, 첫 번째 엔진인 월세를 어떻게 다는지를 다룬다.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이 실제로 묻는 질문에 하나씩 답한다. 한 방을 노리면 도박이 되지만, 시간을 벗 삼아 복리와 함께하면 확실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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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부
손쉽게 주식으로 부자되자. 손주부입니다. 2020년에 41살의 나이에 퇴사했습니다. 취업도 안되고 주식으로 먹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홍그리더 나은 삶
골목길 경제학자로컬크리에이터라이프스타일 변화에서 로컬과 지역 발전의 기회를 찾는 연구자. 스타트업ㆍ예술가ㆍ소상공인이 커뮤니티를 통해 문화와 산업을 만들어내는 도시를 꿈꾼다.
- Junalism
생화학과 과학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10년간 방송과 신문에서 뉴스를 취재하고 전달했으며, 지금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을 기획합니다.
차칸양일반인도 경제/경영/인문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든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라이프밸런스컨설턴트,재무강사,경제칼럼니스트로 활동중입니다. T.010.5317.5388
- 꿈꾸는자본가
유튜브 <성장읽기>와 <퇴평성대>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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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관계일수록by 현월안
살다 보면 가까운 사이가 어느 날 멀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문득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리고, 작은 의미 하나가 거슬릴 때가 있다. 흔히 "제일 친한 사이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그러나 친하다는 이유로 건너뛴 예의와 오래 알았다는 이유로 생략된 배려가 관계의 약한 고리를 조금씩 갉아먹는다.
- 시월의 풍경이 거기에by 현월안
형제자매들과 시간을 맞추어 고향집에 갔다. 고향집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그곳에는 나의 기억이 있고 부모님의 체취가 묻어있는 곳. 그 옛날 밥 짓는 냄새가 골목으로 흘러나오고, 마당 한쪽에서는 엄마가 나물을 다듬고, 해가 기울면 식구들이 엄마품으로 돌아오던 곳이다. 이제는 부모님이 모두 안 계신다. 그러나 고향집은
떠나야 알게 되는 것들by 영라내년 4월이면 한국을 떠나온 지도 어느덧 십 년이 된다. 십 년 전 어느 날, 남편이 '회사에서 싱가포르에 갈 기회가 생겼는데 가볼까?'라고 묻던 순간을 아직도 가끔 떠올리곤 한다. 그때 한국에 남기로 했다면 지금쯤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러니까 그 해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 일 년쯤이 지났을 때였다. 경력은 십 년을 채워가고 있었고, 몇 번
삼겹살과 소주는 반칙by 김민수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올라가는 길은 예상보다 짧았다. 그보다 얼어붙은 길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한낮에도 응달인 길은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계에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아이젠과 트레킹 폴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2026년 1월 1일 목요일, 신정인 날에 두 번째 백패킹에 나섰다. 금요일 연차를 내
샌드위치도 한 끼가 되더라by 굳데이나는 오랫동안 샌드위치만으로는 한 끼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빵은 그저 출출할 때 먹는 간식에 가까웠다. 빵을 좋아하는 아내가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먹으면 옆에서 조금 얻어먹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아내도 건강을 생각해 밀가루 음식을 줄이면서 그마저 먹을 기회가 드물어졌다. 그런 내가 얼마 전 샌드위치로 저녁 한
당근을 안 먹던 딸이 당근라페를 부탁했다by 올리브맘우리 집 냉장고에는 오늘도 당근라페가 있다. 통을 꺼내 조금 덜어 먹고 다시 넣어둔다. 처음에는 당근라떼인 줄 알았다. 당근으로 라떼까지 만들어 먹나 싶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행이라는데, 나는 그런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레시피를 찾아보고서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당근을 길게 썰어 양념해 먹는 음식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 더 뜻밖인
오늘도 혼밥하는 리더의 점심시간by 수풀림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옆 부서 상무님을 만났다. "어, 상무님~~~어디 가세요?" 그냥 가볍게 물어본건데, 상무님 표정은 복잡미묘하게 변했다. "아, 점심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서요..."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식당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반면 상무님은 딱 봐도 혼자였다. 나도 같은 혼밥 처지라 그분에게 같이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
산에 가면 계절이 보였다by 이룸산에 가면 계절이 먼저 보였다. 달력을 보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겨울에는 산에 올라가도 먹을 것이 거의 없었지만 계절이 바뀌면 산길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들도 달라졌다. 봄이면 새로 올라오는 풀과 꽃이 보였고, 여름이면 풀숲이 짙어졌다. 산딸기가 익는 때가 있었고 도라지 뿌리가 눈에 들어오는 때도 있었다. 칡뿌리는 조금 달
가을을 느끼러 떠난 태백산by Josephine가을의 태백산은 느리게 오르는 산이다. 출발시간 새벽 4시 14분. 가을산을 놓칠세라 우리 부부는 서둘러 태백으로 떠난다. 세 시간을 잡고 길을 나섰다. 하늘은 빠르게 밝아지는 중이다. 8시 30분. 유일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를 준비를 마쳤다.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이 묘하고도 중독적인 감정을 안고 새로운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고요한
- 산바카라과 바카라 사이by 지현옥
바카라 읽기 좋은 계절이다. 나들이하기는 더 좋다. 즐길 마음만 있으면 무얼 해도 좋은 때, 바카라 한 권 챙겨 넣고 '수리산 흙향기 맨발길'을 걸었다. 요즘엔 속달동에 가면 일단 숲길부터 걷는다. 숲 속 정자를 도서관 삼아 바카라장을 넘기려 했는데 몸이 계속 걷기를 원했다. 종이 위에 적힌 글귀보다, 자연이 펼쳐낸 풍경과 소리에 더 끌렸다. 계절이 바뀌는 숲
쓰레기 단상, 상추by 흔적제로웨이스트는 0의 상태를 의미하는 ‘제로(zero)’와 낭비를 뜻하는 ‘웨이스트(waste)’가 합쳐져 탄생된 말이다. 사람들은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는 생활 방식이라고 여겨 부담을 갖지만, 사실 본질은 ‘쓰레기(trash)’가 아닌 ‘낭비(waste)’에 맞춰져 있다. 그게 아니었다면 ‘제로웨이스트’가 아닌 ‘제로트래쉬’가 되었어야 했겠지. 사실상
시간의 정원by 담서제미"오늘 시간 어떠냐." 수영장을 가려고 준비 중인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오전에는 수영장 다녀오고, 오후에는 괜찮아요." "그럼 점심 먹고 외가 다녀오자." 며칠 전부터 엄마는 고향이 가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살던 집이 그리웠고, "지금도 나는 울 엄마가 보고 싶어야"라며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때마다 말끝이 가을바람처럼 아득하게 흩어졌다. 우리는
-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by Karel Jo
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 스스로가 생각하고 내린 결론은, 팀장이란 팀의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팀장은 그 팀의 얼굴로서 나 자신이 스스로 일하기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필요한 경우에 방향을 제시하고, 다른 부서와 의견이 부딪히는 경
AI가 시간을 아껴주는데 왜 우리는 더 바빠졌을까by 엘리사아침에 피드를 열면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새 작품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영상, 일러스트, 카드뉴스 등등. 엄지로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누군가는 또 하나를 완성해 놓았다. 그걸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급해진다. 나는 빠르게 쳐내는 사람이 아니다. 작품 하나를 오래 붙잡고, 깊게 생각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쪽이다. 전시에 낼 영상을 만들
아빠, 할아버지 요즘 뭐 해?by 신광훈올해 아들을 장가보냈다. 식이 끝나고 하객들이 다 돌아간 뒤에도 실감은 나지 않았다. 그 뒤로 아들 얼굴 보기가 어렵다. 멀리 사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 문자는 짧고, 전화는 없다. 바쁜 일정을 핑계삼는 건 아니겠지만, 가족 모임에도 며느리만 오기도 한다. 서운하다고 말하자니 아빠 체면이 서지 않고, 안 서운하다고 하자니 거짓말이다. 요즘은 아들 소식을
미니멀라이프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by 미니멀랑이오랜만에 옷장정리를 했습니다. 제 옷장엔 4계절의 옷들이 모두 들어있는데요. 그럼에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들을 정리하는 일은 쉬지 않았던 거 같아요. 물론 여름옷들과 겨울옷들을 매번 바꾸는 일은 하지 않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옷장 하나에 4계절 옷들이 모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미니멀라이프 덕분입니다. 그동안 많은 옷들을 비워오기도 했고요.
행복하여라, 오늘의 끝에 다다른 이들.by DK뭐 하나에 미치는 거, 좋아 보이네 뭐 하나에 미치는 건 아름답다 새벽. 골목에 나섰는데 소란스러움이 느껴졌다. 새벽의 도시에서 기대되는, 숨소리 하나도 조심스러운 고요함이 아니었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취객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 볼륨 조절기가 고장 난 대화소리였다. 어제저녁에 축구 경기가 있었다더니 밤새 잔치가 벌어졌나 보았다. 먼 길을 나서는 우
희생이 먼저냐 보상이 먼저냐by 수풀림A 부서의 조직개편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엊그제 B 부서와 C 부서의 조직개편 뉴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저기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사유도 다양하다. 리더의 퇴사, 역할의 확장, AI로 인한 생산성 챌린지, 시장환경 변화 등등. 이유가 어찌되었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직원들의 민심은 잠잠할 틈이 없다. 누군가는 자리에서 없
- 나를 구원하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by 이고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랬다. 인생의 매 고비마다, 벼랑 끝에 몰린 듯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그 막막한 벽을 뛰어넘거나 돌파해 낸 것은 결국 나 스스로의 힘이었다. 세상에 나 아닌 그 누구도 내 결핍과 불안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손톱 끝 거스러미처럼, 언뜻 별 것 아닌 것처럼 사소해 보여도 나에게만은 지독하게 불편한 미세한 흠과 틈을 타인은 결코 알아
혼자만의 고독by 이화윤 lee hwayoon학창 시절에 내 옆에 슬롯적 불안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가까이 앉은 나에게는 무엇인가 불안하고 초조한 게 느껴졌다. 그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어려움을 겪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시절에 영향을 미쳤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고, 특이하다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그
도시, 걷는 자의 베이스캠프by DK슬리퍼라는 욕망을 매달고 기타리스트들(전편 참조)을 떠나 팜플로나까지는 마지막 절반 정도가 시내를 걷는 길이었다. 트리니티 다리(Trinity Bridge)를 건너면서부터다. 다리를 건너고 벤치에 앉아 '바셀린 타임'을 갖고 난 후 아내는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트레킹화는 돌길, 물길, 진흙길을 끄덕 없이 걷게 해 주는 든든함이 있지만 길이 조금이라도 고분
상어가 나타났다!by 팔레오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유치하게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만, 상어 출현 뉴스에 신이 나서 그만 본연의 가오를 잃어버렸네요. 얼마 전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느닷없이 상어가 출현해 지금까지도 떠들썩합니다. 몸길이가 대략 3~3.5m 정도인 대형개체로 무태상어 혹은 흑상어로 추정된다고 하죠. 그래서 요즘 부산이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온갖 미담(?)이 일파만
오늘도 체중계에 올라간다by 이수 E Soo매일 아침 몸무게를 잰다. 마치 눈을 뜨자마자 커피를 내리는 것과 같다. 오랫동안 이어온 아침의 습관이다. 체중계에 올라간다. 어? 내려갔다가 다시 체중계에 올라간다. 벌써 세 번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어제저녁 뭘 먹었지? 다시 생각의 태엽을 되감아 본다. 스시와 사시미. 어제 먹은 음식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오랫동안 앉아 먹었던 화려한 음식들이 생각났다.
가을의 문턱에서by 스테르담대학교 시절, 어느 동네 보습학원에서 영어 강사를 한 적이 있다. 어느 한 여중생이 수업이 시작한 지 10분 늦게 허겁지겁 들왔고, 나는 판서를 하고 뒤를 돌아보다 그 두 눈과 마주했다. 미안한 눈빛이었다. 아이에게 미안함을 주고 싶지 않았다. 부드럽게, 상대방이 편안해할 만 어조로 나는 말했다. "가을이 왔구나." 그 아이의 이름은 가을이었다. 이름이
온라인 게임인은 왜 자꾸 목요일을 금요일로 착각하는 걸까?by 트로츠뎀"우리는 노예제도 폐지를 원하지만 사실 노예들이 근대의 노동자보다 더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실, 노예 노동은 노동자의 노동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노동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해야 할 것이다. -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버스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나는 오늘이 목요일인 줄로만 알았다. 안타까운 것은 함께 출근하는
점심 도시락 싸기by 김아울드디어 출산휴가를 한 달 앞두고 있다. 그전까지 내가 한 태교는 운동과 되도록 요리해 먹기. 회사 다니며 별다른 태교를 하려고 동화바카라을 읽어보기도, 펜드로잉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였다. 모차르트 음악이 좋다던데 그거 듣고 더 스트레스받으면 태교 아니라고 말한 의사도 있어서 한참 웃었다. 역시 난 하던 거 더 잘하는 게 딱 내 적성이
이사, 문고리에 걸린 김밥by 달 산이사 견적은 3천만 원이 좀 넘었다. 한국식으로 하는 포장이사를 하려면... 이 돈이면 낡은 물건들은 다 버리고 웬만한 것을 새로 사도 되는 금액이 아닌가! 그래서 포장은 우리 손으로 하기로 했다. 업체에는 싣고 옮기는 일만 맡겼는데, 빈 상자값까지 합쳐 약 500만 원이 들었다. 빈 상자 200여 개는 이삿짐센터에서 샀는데 한 개에 3유로, 합쳐서 약
애증의 민음사 빵, 이게 뭐라고..by 부소유출판계의 뜨거운 감자, 민음사에서 빵도 출시했다. 매년 국제도서전의 흥행을 견인(?) 했던 대형 출판사 민음사는 올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문학전집 500권 출간..!! 뭐 이런 것이 아니고, 팝업 스토어, 굿즈 판매, 한정판, 그 밖에 다양한 SNS 행사, 그리고 놀랍게도 출판사 직원이 국민 예능 ‘라스’에도 출연하며 텍스트힙의 분위기를 이어가더니
- 팀원의 퇴사를 축하해주어야 하는 날by Karel Jo
온라인 게임 생활을 하다 보면, 만남과 이별이라는 것이 그렇게 특별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 나만 해도 지금 온라인 게임이 벌써 다섯 번째 회사고, 다시 말하면 다섯 번의 만남과 네 번의 이별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학년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학년과 반으로 옮겨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해지고 관계를 쌓듯이, 온라인 게임 생활도 어
로마네스크 조각의 발달by 모두를 위한 미술사로마네스크 건축조각은 대략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전반에 걸쳐 서유럽 교회 건축과 긴밀하게 결합하면서 중세 미술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의 나타난 큰 변화는 조각이 건축 공간, 전례, 순례, 성유물 숭배, 교회의 교리 체계와 결합하여 하나의 통합된 시각 프로그램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슬롯에서 조각은 신전과 광장, 황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