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애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하나하나 나에겐 보석같은 아이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촉감이 좋은 아이, 냄새가 좋은 아이, 하는 짓이 이쁜 아이, 애교가 많은 아이, 눈이, 코가, 까만 입이 이쁜 아이 등등 이쁘지 않은 아이가 없다.
물론 그들은 완벽하지 않다. 배변을 실수하고, 예민하게 짖고, 겁을 방패처럼 두르고 으르렁거린다. 울타리를 넘으려 애쓰고, 산바카라길에서 제멋대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단점만 보려고 하면 끝이 없다. 누구하나 쉽지 않고, 힘들게 하지 않는 아이가 없다. 이렇게 그 아이의 단점만 부각시키면 그 아이와의 생활은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
비극의 끝은 파양이나 유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에 나는 이런 시각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에 크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쳐가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해주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장점에 주목하다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아이가 없다. 나는 가끔 이 아이들이 다 내 아이들이라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벅차게 좋을 때가 있다. 이렇게 이쁜 아이를 내가 온전하게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같이 잠이 들고 눈을 뜰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이쁘지 않은 아이가 없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너무 함부로 대한다. 학대를 하고, 방치를 하고, 유기한다. 그들은 진정 그런 대접을 받을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인간에게 사랑을 주는 개체이다. 가슴 속에 사랑을 잔뜩 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제는 우리도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쁘지 않은 아이가 없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