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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무료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의 차이 프리미어리그는 치열합니다. 2000년대 초반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양강에 첼시와 리버풀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2010년대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가세했습니다. 2016년에는 레스터 시티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팀이 나오기도 했지요. 2004-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첼시, 맨체스터
행복을 배우는 학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간다면 그날이 오늘일 순 없는 걸까. 오늘은 수많은 내일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도착한 시간인데 말이다. 오늘 누려야 할 행복마저 내일로 미룬 채 오늘을 희생양 삼지는 않았던가. 거창한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행복은 영영 오지 않을 내일이 될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행복의 정의와 기준은 다 다르다. 마음 그릇의 모양과
프랑스에는 인종차별이 많을까?
연재중
20여 년 전, 남편의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하나가 아시아 사람 이야기를 하며 손으로 눈을 옆으로 찢는 흉내를 냈다. 그런데 나는 그때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친구도 비하하려는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고, 남편도 듣고 그냥 웃으며 지나치는 정도였다. 참고로 나는 그 흔한 속쌍꺼풀
나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했을까?
연재중
내게는 '자기만의 방'이 없었다. 집안의 첫째였던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 우리 가족은 도시로 이사를 왔다. 우리 집은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 초록색 양철 대문이 있는 한옥집이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시멘트 바닥을 뚫고 나온 듯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신발을 벗어던지고 마루로 올라서면, 왼쪽에 안방, 오른쪽에 작은방이 있었다. 다섯
반가운 손님, 두 모녀의 로드트립
연재중
뉴질랜드 남섬에서 겨울 신고식을 마칠 즈음 봄과 함께 반가운 첫 손님이 찾아왔다. 한국에서 후배 Y가 딸을 데리고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엄마 친구와 자신의 친구가 함께 방문하는 귀하디귀한 이벤트에 아이는 공항 입국장을 서성대며 “진짜 오는 게 맞을까” 연신 물었다. 아이의 질문이 “안 왔나 봐!”로 바뀔 즈음 기다리던 얼굴들이 나타났다. Y
지문의 노예
연재중
매일 아침 9시 전, 그리고 저녁 6시 후. 나의 하루는 작은 빨간 레이저 불빛 위에 손가락 끝을 얹는 엄숙한 일의식(日儀式)으로 시작해 끝이 난다. 붉은빛이 피어오르고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는 기계음이 들려야 비로소 나의 존재는 오늘 하루 이 도서관에 무사히 출품되고, 또 무사히 퇴장 처리된다. 회사인의 삶은 지문으로 시작해 지문으로 끝나
우체국이 새로운 시선이 될 때
00 역을 마주한 흰 얼굴 도쿄역 마루노우치 광장의 남쪽 모서리, 붉은 벽돌 역사를 비스듬히 마주한 자리에 흰 건물 하나가 모서리를 둥글게 굽히고 서 있다. 그 뒤로는 유리 타워가 솟아 있다. 옛 도쿄중앙우체국(東京中央郵便局), 지금의 KITTE다. 세 번째 편에서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사를 다루며 광장 한가운데서 역을 올려다봤다. 이번에는 역을 등지고,
의무로부터의 졸업
2006년 12월 어느 월요일, 무궁화호를 타고 논산으로 향했다. 입대하러 가는 날이었다. 바리깡으로 짧게 밀린 머리는 적응이 안 되고 아침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조차 분간이 안 되었다. 마치 꿈꾸는 기분이기도 했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논산역에 도착해서는 초행길이라 택시를 타고 입소대대로 향했다. 지금 생각하니 택시 기사가 제대로 바가지
서운하다고 말하면 속이 좁아 보일까
연재중
서운한 일이 생기면 그 마음이 서운해할 만한 일인지부터 따져본다. 상대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닐 테고, 별생각 없이 한 말일 수도 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보면 조금 전까지 분명히 서운했던 마음이 어쩐지 민망해진다. 이 정도 일로 마음이 상하는 게 맞나 싶어서다. 그렇다고 서운함이 쉽게 사라지는 건 아니다. 머
‘수태기’를 잘 넘어야지
수영하는 시간을 바꿨다. 새벽 수영을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더 이상 기상 알람 소리에 일어나지 않으며, 억지로 잠을 청하지도 않는다. 느릿느릿 몸의 긴장을 풀고 간단히 간식도 챙겨 먹은 다음 아침 9시 자유수영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수영장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탈의실도, 샤워장도, 수영장도 낯설다. 내 루틴대로 자유형-배영-평영 순으
'가능하다면'과 '원한다면'의 사이
연재중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두 발을 골반 너비 정도로 편안하게 두고 섭니다. 왼발을 바닥에서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몸의 중심과 균형을 잡습니다. 균형이 잡히면 왼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오른손으로 왼쪽 발바닥 바깥쪽을 감싸 잡고, 천천히 왼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냅니다. 무릎이 조금 구부러져 있어도 괜찮습니다.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고양이 밥 주러 갔다가
연재중
모든 일은 그 녀석들 때문이다. 밥은 받아먹으면서도 끝내 사람 손은 타지 않는 녀석들. 아니, 그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지 못한 내 탓이 더 크다. 그 녀석들을 만나기 전까지, 대전에서의 날들은 달콤했다. 서른 해 넘게 출근 시간에 맞춰 살다가, 시계를 보지 않아도 되는 날들이었다. 오로지 우리 두 사람의 하루만 챙기면 되었다. 느지막이 아침을 맞고, 식사
10화: 우연히 쌓은 최고의 스펙
누군가 나에게 “지금 당신의 가장 강력한 업무능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이라고 묻는다면,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컴퓨터 활용 능력입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코딩 작업자처럼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조금씩은 다 할 줄 안다.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 같은 문서 프로그램에서부터 병원의 EMR전산과 물류
'정서 과외', 시키시겠습니까?
연재중
정서(情緖).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시골에서 자란 소설가를 만났다. 그의 어머니는 면 소재지에서 칼국수집을 차렸고, 그는 칼국수집 홀 가운데 놓인 피아노 건반에 두 손을 올려 칼국수를 먹는 손님들에게 ‘아를르의 여인’ 연주곡을 들려주던 시골의 한낮 풍경을 들려주
가을이 머무는 증평
충청북도 증평군은 이러한 가을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도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면적이 크지 않지만 자연과 도시의 생활공간이 가까이 연결되어 있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그 중심에는 증평읍을 가로지르는 보강천과 오랫동안 지역의 쉼터로 사랑받아 온 보강천 미루나무숲이 있다. 10월 중순에
먹는 재미는 알겠는데
캠핑은 언제나 내 예상보다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걸 상기했다.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 짐꾸리기 시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또 뭘 하다 금세 시간이 흘렀더라. 아마 밥친구인 유튜브를 보다 그랬나 보다. 서운산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곳이다. 별생각 없이 '인천에서 가깝겠네' 하고 출발했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요즘은 내 MBTI가 정말 J인지 의심
토란을 캐는 법도 모르면서
연재중
토란을 캤다. 그동안 텃밭에서 여러 가지 채소를 길러 보았지만 토란은 처음이었다. 사실 토란이 땅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도 몰랐다. 누군가 토란 캐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토란 농사를 배워 본 적도 없다. 그저 내가 토란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심었다. 봄에 심어 놓은 토란은 여름 내내 커다란 잎을 펼치며 자랐다. 빗방울이 떨어지면 잎 위에서 또르르 굴러
36. 비 내리는 새벽, 길은 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연재중
오전 10시쯤, 항공 운송을 위해 자전거점에 들렀다. 핀란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호텔 주변에만 자전거 전문점이 두 곳이나 있었다. 처음 찾아간 곳에는 손님도 많고 직원도 두 명이나 있었지만, 너무 바쁜 탓인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세 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결국 호텔 근처의 다른 자전거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여사
#015 틈새를 달리는 사람들
퇴근 시간이다. 부리나케 가방을 챙겨 회사 앞 오토바이 택시 승강장으로 간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시간이다. 조금만 늦어도 오토바이가 돌아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기사들이 오토바이에 제각각 걸터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앞쪽에서 출발 준비를 하던 기사 아저씨가 나를 먼저 알아본다. 눈이 마주치자 씩
도파민,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
'도파민' 하면 독자님들은 어떤 것이 떠오르는지 궁금하다. 나는 가장 먼저 '도파민 과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이는 '숏폼 중독', '자극 중독' 같은 부정적인 현상으로 이어졌다. 워낙 자주 들어서 그럴 테지만, 정작 나는 도파민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카라을 읽다 보니 내 생각이 완전히
항암 중에 맞은 추수감사절
연재중
항암 중에도 평범한 일상은 계속된다. 지난주는 캐나다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었다. 캐나다는 수확과 감사의 전통을 바탕으로 미국보다 한 달가량 이른 10월에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칠면조를 구워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칠면조는 북미 원산의 조류로,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는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자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는가?
알고 보니 ‘엄마에 대하여’ 김혜진 작가의 인터뷰를 보았다. 작가는 특히나 소설의 제목을 짓는 일이 어렵다고 했다. 이 바카라의 제목도 출간 회의 중에 딸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니 ‘딸에 대하여’라고 정하게 되었다고 했다.소설을 읽고 보니 제목을 ‘엄마에 대하여’라고 지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딸보다 딸의 엄마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
슬리퍼
가족들과 오랜만에 방아머리 해수욕장에 갔다. 해양 생물을 좋아하는 둘째 덕분에 우리는 일 년에 세네 번은 꼭 갯벌에 가거나 낚시를 하는데, 올봄에는 이사와 전학으로 인해 갯벌체험과 낚시는 생각도 못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 우리 가족의 매년 루틴인 갯벌 체험을 하러 나섰다. 아침에 일어나 물때를 확인하고, 플라스틱통, 갈퀴와 호미, 마실 물을 준비
휴대폰 배터리는 억울하다
연재중
나는 휴대폰 배터리다. 인간들은 나를 소모품이라고 부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소모되는 건 나니까. 그런데 가만히 보면 나보다 더 빨리 닳는 것들이 있다. 인간들의 기억력과 인내심이다. 전화번호는 나에게 맡겼고, 길 찾기는 내비게이션에 맡겼고, 생각은 AI에게 맡겼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 참으로 자신감 하나는 충전이 필요 없다.
혼자가 아니었던 날들
사실 나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도 없었고, 귀여운 동물들을 보며 마음이 녹아내리는 경험도 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내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특히 개와 고양이는 무서워하기까지 했다. 그런 내게 고양이
잉크가 마르기 전에 한 잔 더!
연재중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제법 괜찮은 와인을 고르고 싶다면 호주를 기억해 두시라. 특히 묵직한 레드 와인을 좋아한다면 더 그렇다. 프랑스가 포도밭의 역사와 가문의 전통을 설명하는 동안 호주는 조금 다른 문제에 몰두했다. 좋은 와인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더 안정적으로, 더 싸게 만들 수 있을까. 물론 호주 와인도 역사가 깊다. 19세기부터 포도를 재배했으
내 미국 온라인 게임은 모두 삼성역에 있었다
"저희 왔어요!" 거의 해마다 여름이면 아이들 방학에 맞춰 한국을 찾는다. 미국에 자식들을 보내놓고 기다리시는 양가 부모님과 일가친척을 뵙기 위해서다. 아이들을 앞세워 오랜만에 집에 들어갈 때면 반가움과 함께 늘 죄송한 마음이 든다. 모처럼 한국까지 왔는데 여름휴가 1~2주만 보내고 돌아가기에는 아쉽다. 그래서 휴가 앞뒤로 1~2주 정도 원격근무를 붙여
우리 집 아이, 우리 반 아이
연재중
다사다난했던 2026년 상반기가 지났다. 남아 있던 육아휴직 반년을 탈탈 털어 쓰고, 2학기 개학일에 맞춰 복직했다. 우리 집 아이는 우여곡절 끝에 초등학교 1학년 생활에 적응을 마쳤고, 나 역시 생각보다 빠르게 새 학교에 익숙해졌다. 십여 년 만에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중간에 복직한 탓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담임 선생님이 바뀌어 낯설었
다람쥐 아이들과 도토리 수업
연재중
"서진아 우리 학교 운동장에 낙엽 많이 있었니?" "선생님 우리 나가요? 왜요? 낙엽 운동장에 많아요." "야 이서진, 뻥치지 마 아침에 올 때 낙엽 없었어." "야아 준서 너 때문에 밖에 안 나가면 바카라임져라." 그냥 운동장에 낙엽 많이 있었냐고 한 마디 물었을 뿐인데 아이들의 마음은 이미 운동화 갈아 신고 운동장에 이미 나가있었다. '애들이 이렇게 원하
숨어있는 말은
오늘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원예 수업은 포인세티아 만나기였다. 포인세티아는 12월을 알리는 식물로 크리스마스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존재감을 과시하는 빨간색의 잎을 가져서 그럴 것이다. 어르신들에게 12월이 왔다는 시간 감각을 알려 드리려 준비했다. 포인세티아의 붉은 잎을 꽃이라 알고 있지만 꽃은 가운데 있는 작은 쌀톨만한 돌기 모양을 하고 있다. 눈에 띄
3. 불편해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연재중
"너는 여전히 제주도 떠날 생각이 없어? 거기서 계속 살 거야?" 한 달 전, 친구들을 만나러 오랜만에 육지행 비행기를 탔다. 서울, 김포, 광명, 화성, 제주. 스무 살 때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은 이제 각기 다른 시에 산다. "응, 지금은 서울로 다시 올라올 생각이 없어. 그럼 굳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렇구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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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배달을 시키고, 다리가 아프면 택시를 탔다. 귀찮으면 돈으로 해결했다. 나는 그런 돈을 ‘귀찮아 비용’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커피 한 잔, 배달 한 번, 택시 한 번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한 달 동안 모이면 생각보다 큰돈이 된다. 그래서 오늘부터 안 써도 되는 돈을 하나씩 줄여보기로 했다. 배달을 참은 돈, 택시를 타지 않은 돈, 습관처럼 사던 커피를 사지 않은 돈. 그 돈을 그냥 통장에 두는 대신 조금씩 모아 주식을 사보려고 한다. 목표는 무조건 아끼며 사는 것이 아니다. 귀찮아서 사라지던 돈을 내 자산으로 바꿔보는 것. 하루하루 얼마나 아꼈는지, 그 돈으로 어떤 주식을 샀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내가 참았던 배달 몇 번이 배당을 주는 주식 한 주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귀찮아 비용 하나를 지켜본다.
쉰이 훌쩍 넘어서야 돈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뜻하지 않게 마주한 지역주택조합 문제였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했던 계약은 2억 원의 대출 문제와 매달 130 여만 원의 이자로 돌아왔습니다. 노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아남기 위해 부동산을 배우고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 권의 바카라에서 달러 투자를 만났고, 1달러를 사는 것조차 두려웠던 사람이 매일 공부하고 직접 사고팔기를 반복하며, 어느새 달러 투자를 알려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달러를 통해 배운 것은 돈 버는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리는 법, 나만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 법, 작은 성취가 쌓여 다시 나를 믿고 일으켜 세우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 글은 2억의 위기 앞에서 처음 돈을 배우기 시작한 평범한 사람이 1달러부터 시작해 자신의 돈과 삶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신혼집을 보러 간 민재는 아파트 횡단보도에서 3년 전 소개팅녀 유진을 발견합니다. 아는 척은 하지 않았지만, 유진이 그 아파트에 월세로 산다는 사실을 알고 묘하게 안심합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입니다. 집값, 부모의 지원금, 남편의 온라인 게임, 투자수익까지 민재는 자꾸 남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결혼과 내 집 마련이라는 평범한 출발점에서 한 사람의 비교심리가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지를 20여 편에 걸쳐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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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는 조금 과장하면 신인류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의 가치관과 행동을 기업과 브랜드에 투영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알파세대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Z세대, 젠지의 이야기도 함께 탐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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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배운 기술이 오늘 구식이 되고, '갓생'을 사는데도 매일 피곤한 시대.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를 쥐고 있지만, 정작 세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가장 막막해하는 세대입니다. AI가 대신 회의를 잡고, 연애에도 투명한 조건이 붙고, 이름 모를 비누 하나를 살 때도 가치관을 따지는 요즘. 이 낯선 변화들은 대체 어떤 신호일까요. 《요즘 세상 해독기》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 시리즈입니다. 30년 가까이 트렌드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획자의 시선으로, 쏟아지는 신조어와 현상 이면에 숨은 진짜 맥락을 짚어냅니다. AI, 조직문화, 건강, 관계, 소비까지 각 편은 요즘 사람들의의 일상,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그리고 바로 써먹을 3단계 실천법으로 채워집니다. 거창한 담론 대신, 출근길 3분이면 충분한 가벼움으로 말입니다. 세상을 해독하면, 일과 관계와 소비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낯설지만 다정한 이 해독의 시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Editor
pick
온라인 게임생활 20년에 경제적 자유를 성취한 한 40대 남자의 이야기.
돈 공부는 단지 더 많이 벌기 위한 공부가 아닙니다. 나와 가족을 지키고, 원하지 않는 삶을 거절하며, 주어진 오늘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한 공부입니다. 투자는 돈을 버는 단계에서 시작해 돈을 지키는 단계를 지나 삶을 누리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 바카라은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대신 충분한 자산이란 얼마인지, 무엇을 위해 투자하는지, 모은 돈을 어떻게 시간과 행복으로 바꿀지 묻습니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을 삶의 좋은 도구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투자 인문학입니다.
리더는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조직을 이끌며 살아보니, 좋은 리더십은 오히려 낮아지고, 기다리고, 덜 개입하며, 때가 되면 자리를 내어주는 힘에 가까웠습니다. 『노자에게 배우는 리더십』은 『도덕경』 81장의 지혜를 오늘의 조직과 경영 현장에 비추어 읽어보는 글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무위(無爲), 부쟁(不爭), 지족(知足), 공수신퇴(功遂身退)를 통해 사람을 어떻게 키우고, 권한을 어떻게 나누며, 리더는 언제 뒤로 물러나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결국 좋은 리더가 남겨야 할 것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 그리고 자신이 없어도 스스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닐까요. 노자의 오래된 문장에서 오늘의 리더십을 다시 묻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차트를 잘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지표를 배우고, 더 정확한 진입점을 찾고, 시장의 방향을 맞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시장을 경험하면서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트레이딩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를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틀렸을 때 살아남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글은 특별한 매매기법이나 필승 전략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추세와 지지·저항, 손절과 손익비, 포지션 사이징, 기다림과 심리, 그리고 AI 시대의 트레이딩까지. 한 개인 투자자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다시 생각하게 된 트레이딩의 본질을 기록합니다.
6마리 고양이들을 위해 시골의 어느 한건물을 통으로 빌렸습니다.원래는 고양이 까페를 차리려다 사기를 당해 꿈을 접고 학원 과학 교재를 직접 만들고 출판해보고자 하는 큰 프로젝트를를 기획했습니다.현재 출판업계는 단군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있다합니다.무모하지만 제 교재를 직접 출판해 편집샵까지 운영해보려는 큰 꿈을 안고 이 모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실패가 될수도 있지만 다시 한번 시작해보려합니다.비록 아쉽게 고양이까페꿈은 사기로 접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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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해 보이는 일상의 규칙과 제도를 돈, 가격, 인센티브의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봅니다. 경제학을 설명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제학이라는 이름조차 붙이지 않은 채 세상을 조금 다른 방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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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ease
AI를 도입하면 회사는 더 잘 결정하게 될까? 보고서는 빨리 만들어지고 자료는 풍부해졌지만,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여전히 몇 사람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결과는 남아도 판단의 인과는 사라지고, 조직은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다시 논의한다. 『통찰경영 2.0』은 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중심을 AI 도구 활용에서 조직의 의사결정 능력으로 이동시킨다. 조직에 흩어진 경험을 구조화하고, 반복 가능한 판단 질문으로 전환하며, 판단의 이유를 기록·저장·검토·갱신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바카라은 개인 통찰과 조직 통찰의 차이에서 출발해, 조직이 학습을 잃는 지점을 진단하는 PSST 2.0, 판단을 남기는 다섯 가지 시스템, 전략·HR·영업·제품·운영·재무·IT의 판단 데이터, 그리고 판단 데이터가 통찰 자산이 되는 조건을 차례로 설명한다. 이 바카라은 그 경영 전략을 『통찰경영 2.0』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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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디지털 자산은 어떻게 진짜 가치가 될까요? 옛날 사람들은 금화가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이로 깨물어 봤습니다. 우리의 카피바라도 토큰을 깨물어 봅니다. '이거, 진짜야?' 모든 자산이 토큰이 된다고, 은행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궁금한 건 소박합니다. 주식은 이미 디지털인데 왜 또 토큰으로 만들까? 내 아파트가 NFT가 된다는 걸까? 오랜기간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로봇과 메타버스, M2E까지 신기술의 세계를 덕질해 온 저자가 두 세계 사이에서 본 토큰화를 쉬운 질문으로 풀어갑니다. 금융은 왜 이렇게 복잡한지, 내 아파트가 토큰화가 될 수 있는지, 그래서 무엇이 바뀌는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질문을 던집니다. 코드가 당신의 거래를 막는다면, 그 결정은 누가 내린 걸까요? 카피바라가 깨문 토큰은, 진짜일까요?
평범한 공무원 부부가 결혼을 하고 내 집 마련을 하며 자산을 불려가는 이야기입니다.
2023년 7월, 광고회사를 퇴사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AP신문의 광고평론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들지는 않더라도 다른 광고들을 꾸준히 보면서 감을 잃지 싶지 않았던, 개인적 바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밖에 나와보니 사람들은 광고에 대해 훨씬 더 무관심했고, 광고의 의미도 전략도 잘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잘 읽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광고평론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생각보다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AP신문도 꾸준히 광고평론 지면을 유지해주고, 덕분에 교육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습니다.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그 노력을 나눕니다. 특히, 광고를 공부하는 학생과 현업 실무진을 주 독자층으로 삼는 '광고평론' 원문 그대로 옮기려고 합니다. 요즘 본 저 광고는 왜? 라는 느낌이 들면 찾아와주세요!!! 더불어, 제 관점으로 쉽게 풀어쓴 글은 <생각의 각도-광고>편에 따로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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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는 통장에 찍힌 숫자는 정말 돈일까? 미국은 왜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스테이블코인)를 키우려는 것일까? 조개껍데기와 금화에서 은행예금,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까지 돈의 변화를 따라간다.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송금과 투자를 어떻게 바꾸고, 돈을 만들고 통제하는 권력을 누구에게 옮겨놓을지 살펴본다. 내 통장의 돈에서 달러 패권까지, 미래의 돈을 이해하고 내 자산에 미칠 변화를 읽기 위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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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온라인카지노북은 <마흔일곱 은퇴 후 배당으로 삽니다>의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 연재 글입니다. 그래서 첫 글부터 31화부터 시작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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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들여다보다 보면 그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집값이라는 숫자 뒤에는 내 집 한 채를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월급과 연금 뒤에는 가족을 지키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일하는 동안 주택과 도시개발 현장에서 수많은 집을 만나고, 연구 및 강의를 통해 숫자가 결코 차갑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 온라인카지노북은 한국인의 집과 돈, 주식 등 재테크, 온라인 게임과 노후를 통계로 살펴보지만, 숫자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가 왜 아파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자산이 있어도 왜 불안한지, 오래 일하고도 왜 노후가 걱정되는지를 저의 경험과 함께 풀어갑니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부모님의 집을, 또 어느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월급과 앞으로의 삶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숫자를 따라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사람과 삶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 바카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독 빛나는 브랜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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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아무리 공부해도 잘 안 될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익을 내는 것과 상관 없는 것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을 하려면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동차 부품 명칭이나 유래, 만드는 법 등을 공부할 필요는 없죠. 주식도 마찬가지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법을 공부하면 됩니다. 우리는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투자할 회사에 취직할 것도 아닙니다. 그저 돈 될만한 주식을 잘 사서, 좋은 가격에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게 목적이죠. 주식은 마진을 남기고 물건을 파는 장사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주식을 공부하면 모든 게 달라 보이게 겁니다. 말만 쉬워 보였던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길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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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이슈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
은행에서는 한 곳에 돈을 몰아넣지 말라고 가르쳤다. 나는 40년 동안 그 원칙을 알고도 내 인생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하나에 인생을 걸었다. 명함과 직함, 월급과 경력이 곧 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자산을 잃었다. 이후 800km 산티아고 길을 걸었고, 다시 금융 현장으로 돌아왔다. 돈과 위험을 다루는 일을 다시 하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인생도 한 곳에 몰아놓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이 바카라은 40년 온라인 게임생활과 산티아고, 그리고 다시 시작한 삶을 통해 일·돈·시간·관계라는 인생의 자산을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인생 후반전,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한 달에 10분, 1년에 2시간'의 실전 투자 시스템 누구나 바쁜 현대인을 위해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최대 효율을 내는 투자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온라인 게임인, 공무원, 프리랜서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평생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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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한 개인과 슬롯가 진정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처럼, M&A는 한 기업과 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선명하게 드러내는 창입니다. 하지만 낯선 용어와 복잡한 숫자 탓에 늘 전문가만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재밌는 바카라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투자사 심사역으로 일하며 수많은 거래를 지켜본 저로서는 이 부분에서 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 바카라은 컴포즈커피, 청호나이스, 독도토너, 성경김, 프리드라이프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브랜드들의 실제 인수 사례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바카라입니다. 어려운 공식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며, M&A로 한국 경제의 흐름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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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is Kunwoo Kim자몽미디어그룹미디어자몽과 피크니크 두 회사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하고싶은게 많고 호기심이 많아 늘 도전하지만 최근 조금씩 가지치기 하는 중입니다
멜랜Jina재미없는 천국, 메릴랜드에서 멋진 가족과 폼나는 패션 비즈니스우먼으로 매일을 새롭게 살고있다. 제2의 인생으로 글쟁이가 되어 매일아침 안경과 커피를 장착하고 설레임을 만끽한다.
박수기주식회사상생랩스50대에 스타트업을 창업한 박수기입니다. 독자와 창업의 여정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멋쟁이사자처럼프로그래밍교육POSSIBILITY TO REALITY, 우리는 멋쟁이사자처럼입니다.
뿌리혁신가이드 안병민 대표열린비즈랩[열린비즈랩] 대표|서울대 언론정보학과+HSE MBA|*저서 [마케팅 리스타트]+[경영일탈]+[그래서 캐주얼]+[숨은혁신찾기]+[사장을 위한 노자]+[주4일 혁명]+[질문인간]
메튜실리콘벨리육아와 개발, 그 중간을 추구하다. 실리콘밸리 개발자 메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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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월의 풍경이 거기에by 현월안
형제자매들과 시간을 맞추어 고향집에 갔다. 고향집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그곳에는 나의 기억이 있고 부모님의 체취가 묻어있는 곳. 그 옛날 밥 짓는 냄새가 골목으로 흘러나오고, 마당 한쪽에서는 엄마가 나물을 다듬고, 해가 기울면 식구들이 엄마품으로 돌아오던 곳이다. 이제는 부모님이 모두 안 계신다. 그러나 고향집은
삼겹살과 소주는 반칙by 김민수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올라가는 길은 예상보다 짧았다. 그보다 얼어붙은 길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한낮에도 응달인 길은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계에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아이젠과 트레킹 폴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2026년 1월 1일 목요일, 신정인 날에 두 번째 백패킹에 나섰다. 금요일 연차를 내
샌드위치도 한 끼가 되더라by 굳데이나는 오랫동안 샌드위치만으로는 한 끼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빵은 그저 출출할 때 먹는 간식에 가까웠다. 빵을 좋아하는 아내가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먹으면 옆에서 조금 얻어먹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아내도 건강을 생각해 밀가루 음식을 줄이면서 그마저 먹을 기회가 드물어졌다. 그런 내가 얼마 전 샌드위치로 저녁 한
프랑스는 왜 결혼보다 동거를 할까?by 파리이방인“결혼하기 전에 남자와 꼭 동거를 해보고 결혼해야 해. 알았지? 평생을 살 사람인데 어떻게 동거를 해보지 않고 덜컥 결혼을 할 수 있지?” 이십여 년 전, 한 프랑스남자가 인생조언처럼 내게 해 준 말이다. 그 인생조언을 해 준 사람은 지금 나의 남편이 되어 있지만 그때 그가 했던 말은 진심이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나는 심각한 얼굴로 이런 말을 충고랍시고
갈비, 그릇마다 담겼던 마음by 굳데이명절 무렵 마트에 가면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갈비 선물세트에 눈길이 간다. 그 앞에 잠시 서 있으면 온라인 게임 생활을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명절을 앞두고 갈비를 선물하기도, 받기도 했다. 당시에는 부산에 계신 어머니가 차례를 모셨고, 명절이면 우리도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모님께서 연로해지신 뒤에는 우리가 제사를 이어받아 서울에서 차례
온라인 게임인은 왜 자꾸 목요일을 금요일로 착각하는 걸까?by 트로츠뎀"우리는 노예제도 폐지를 원하지만 사실 노예들이 근대의 노동자보다 더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실, 노예 노동은 노동자의 노동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노동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해야 할 것이다. -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버스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나는 오늘이 목요일인 줄로만 알았다. 안타까운 것은 함께 출근하는
인간관계에 필요한 코어근육이라면by 눈설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정확히 말하면 친밀하게 지내거나 나와 잘 맞는 친구. 그런 친구가 거의 없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긴 한데, 그중에서도 자발적인 영향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물론 어딘가에 있는데 아직 못 만났을 수도 있다. 대신 가까이 지내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 지금처럼만 같다면 이 사람들은 아마 나의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꽤 오래가지 않을까 예
나의 한 송이 나팔꽃by 정언명절에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났다. 예약한 전시를 관람하고 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식당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들어서며 나는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주차장 울타리 빼곡히 나팔꽃이 피어 있었다. 울타리를 뒤덮은 잎들 사이에 작은 보랏빛 꽃들이 수백 송이는 되어 보였다.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다가갔다. 하지만 어느 꽃도 선뜻 눈이 가지 않았다. 한참 골라 몇
소란스러운 마음에 대하여by 하릴없이 하드보일드은퇴를 하고 유유자적 살고 있는 지금도, 때로 마음이 소란스러워질 때가 있다. 정도나 강도의 차이일 뿐, 이따금의 소란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나 보다. 원인은 다양하다. 과거의 원인은 대부분 슬롯생활이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업무, 나를 미워하는 누군가, 나와 생각이 다른 상급자 그리고 구성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이제는 그것 때문
먹는 재미는 알겠는데by 김민수캠핑은 언제나 내 예상보다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걸 상기했다.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 짐꾸리기 시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또 뭘 하다 금세 시간이 흘렀더라. 아마 밥친구인 유튜브를 보다 그랬나 보다. 서운산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곳이다. 별생각 없이 '인천에서 가깝겠네' 하고 출발했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요즘은 내 MBTI가 정말 J인지 의심
- 프롤로그: 할머니는 정말 행복했을까?by 소임
할머니는 정말 행복했을까? 2022년 1월 두 아이와 남편을 미국에 두고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내가 고작 2주 동안 한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할머니의 머릿속 기억이 손안에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고 있었고 나는 그 기억을 한 톨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 소중한
남 시선 신경 쓰느라 소중한 날들을 날려버린 세월by 담연월요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깔끔하게 다려 입은 와이셔츠, 정갈하게 매어 둔 넥타이. 지난 30여 년간 대기업이라는 팍팍한 조직 안에서 매일같이 입어온 나만의 ‘갑옷’이다. 돌이켜보면 내 청춘의 대부분은 그 갑옷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염려하는 시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
프랑스는 왜 그렇게 일을 안 할까?by 파리이방인"우리 바캉스 가서 뭐 할까?" 나의 물음에 남편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진정한 바캉스란 아무것도 안 하는 거야." "뭐라??" '어딘가로 휴가를 떠난다는 것은 어떤 장소를 새롭게 방문하거나 경험하는 것이지,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거면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을 것이지 왜 바캉스씩이나 떠나야 한다는 것일까?' 휴가에 대한 나와 남편의 다른 생각은 바캉
- 나를 구원하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by 이고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랬다. 인생의 매 고비마다, 벼랑 끝에 몰린 듯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그 막막한 벽을 뛰어넘거나 돌파해 낸 것은 결국 나 스스로의 힘이었다. 세상에 나 아닌 그 누구도 내 결핍과 불안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손톱 끝 거스러미처럼, 언뜻 별 것 아닌 것처럼 사소해 보여도 나에게만은 지독하게 불편한 미세한 흠과 틈을 타인은 결코 알아
혼자만의 고독by 이화윤 lee hwayoon학창 시절에 내 옆에 슬롯적 불안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가까이 앉은 나에게는 무엇인가 불안하고 초조한 게 느껴졌다. 그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어려움을 겪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시절에 영향을 미쳤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고, 특이하다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그
상어가 나타났다!by 팔레오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유치하게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만, 상어 출현 뉴스에 신이 나서 그만 본연의 가오를 잃어버렸네요. 얼마 전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느닷없이 상어가 출현해 지금까지도 떠들썩합니다. 몸길이가 대략 3~3.5m 정도인 대형개체로 무태상어 혹은 흑상어로 추정된다고 하죠. 그래서 요즘 부산이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온갖 미담(?)이 일파만
도시, 걷는 자의 베이스캠프by DK슬리퍼라는 욕망을 매달고 기타리스트들(전편 참조)을 떠나 팜플로나까지는 마지막 절반 정도가 시내를 걷는 길이었다. 트리니티 다리(Trinity Bridge)를 건너면서부터다. 다리를 건너고 벤치에 앉아 '바셀린 타임'을 갖고 난 후 아내는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트레킹화는 돌길, 물길, 진흙길을 끄덕 없이 걷게 해 주는 든든함이 있지만 길이 조금이라도 고분
돈이 없어도 행복한 이유by 쿼카의 하루여기 남모를 아픔이 있는 세 사람이 있다. '팸'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말 그대로 가족처럼 지낸다. 세 사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호(ho)형, 민이, 그리고 나. 우리는 각자 사연이 있다. 다 말할 수 없지만, 하나 밝힐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 정신과를 정기적으로 다닌다는 사실이다. 현재 나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민은 우리 셋을 뭉치게 한 장본인이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어디까지 해야 할까?by 임복주“신에게는 아직 인테리어가 남아 있사옵니다” 모든 돈을 투여해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나면 인테리어에 대해 고민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테리어 부자재 값과 인건비도 상승할 텐데 지금 해야 하는 건 아닌지, 혹은 어차피 감가상각 될 텐데 참고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실 거다. 나 또한 그랬다. 우리 집은 80년대 구축이고 이전 집주인
미술관 한가운데 런웨이가 놓였을 때by 이소라관객보다 먼저 도착한 런웨이 2026년 5월 27일, 아직 일반에 문을 열지 않은 서울의 한 미술관에 첫 관객들이 들어섰다. 그들은 작품을 보러 온 관람객이 아니라 샤넬 공방 컬렉션 쇼에 초대받은 손님들이었다. 이 미술관은 퐁피두센터가 서울에 처음 여는 분관, 퐁피두센터 한화. 미술관은 시민보다 런웨이에 먼저 문을 열어 준 셈이다. 쇼가 끝난 다음 날, S
디퓨저, 주인 없는 드레스by beyond juri샤넬 No.5가 몸에 입는 패션이라면, 디퓨저는 공간이 입는 드레스다. 향수는 피부에서 시작된다. 누군가 곁을 스칠 때, 고개를 돌릴 때, 목덜미와 소매 끝에서 번진 향이 지나가는 이의 코끝에서 미세하게 흔들린다. 향수에는 몸이 있고, 몸에는 주인이 있다. 디퓨저에는 주인이 없다. 거실 한쪽에 놓인 작은 유리병에서 나무 막대를 타고 올라온 향이 천천히 공
세심하게 봐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by 김도경 dkkim안녕하세요, 김도경입니다. 예전의 저는 후배의 결과물을 받으면 고칠 곳을 빠짐없이 짚어 주는 게 좋은 선배라고 착각했는데요. 예전 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처음으로 함께 일할 부사수 후배가 생겼을 때의 일입니다. 입사한 지 2주 된 후배가 월요일 오전에 설명회 안내문 초안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 초안을 출력해서 빨간 펜을 들고 회의실에 들어갔고, 30분 동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나를 망칠 때by 다슬잘 쓰고 싶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생각이다. 나 역시 그렇다. 처음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마음속에 쌓아 둔 이야기를 문장으로 옮기고, 그 글을 발행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했다. 그런데 글을 쓰면 쓸수록 욕심이 생겼다. 조금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었고,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읽어 주었으면
모르는 채 두는 용기by 이룸예전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답을 찾아야 마음이 놓였다. 바카라을 펼치고 사람에게 묻고 직접 확인했다. 어린 시절에는 바카라 한 권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어렵게 바카라을 손에 넣으면 궁금했던 것부터 찾아 읽었다. 알게 된다는 것은 내 안에 비어 있던 한 칸을 채우는 일처럼 느껴졌다.산에서 이름 모를 풀을 만나면 그 이름이 궁금했고, 별을 올려다보면 우주
- 난, 내가 나를 위로한다by 산너머 작은집
내가 살고 있는 산골마을 '산너머 작은 집'을 잠시 떠났다. 그리곤 도시 집으로 왔다. 유독 나 홀로 시간을 즐기는 내게, 텅 빈 도시 집은 완벽한 힐링 공간이다. 친구와 약속이 있거나 병원 예약이 있을 때 주로 혼자 온다. 아니, 가끔 산골을 벗어나고 싶을 때 도시 친구들과 약속을 하거나 도시 병원에 예약을 잡아 둔다.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 다듬이 소리를 따라가다by 라이테
날씨가 서늘해지면 어릴 적 집 안에서 철 따라 하던 일 가운데 두 가지가 또렷하게 떠오른다. 하나는 격자무늬 창호문에 붙여두었던 모기망을 걷어내고 새 창호지를 바르던 일이었다. 여름 내내 붙어있던 모기망이, 채송화 번지듯 격자창살 너머까지 기어오른 햇살에 날긋날긋 해졌다. 해진 구멍 두어 개는 미처 기울 새도 없었는지 그대로였다. 하얀 창호지를 팽팽하게
- 축구와 치사하게by 준혜이
"7번, 7번을 막아! 막으라고" 남편의 절규에 축구장 사이드라인에 모여 선 어른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공휴일인 월요일, 동네 축구팀 아이들이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남편은 5년 전부터 봄과 가을마다 동네 유소년 축구팀 코치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 동네에 새로 이사 들어와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온 가족이 사교적으로 무능하게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정말 그럴까by 찬란한행운아
차를 타고 개발되지 않은 외곽 지역을 지나가다 보면 가끔 황금빛으로 물든 논밭이 눈에 들어온다. 그럴 때면 오래전 추석날, 할머니 댁에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릴 적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은 택시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 좁았다. 길 양옆으로 누렇게 익은 벼가 가득했고, 바람이 불면 벼들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모습이 파도처럼 보였다. 특히 누렇게 익은
생존과 기호by 서람“배추가 ‘금추’가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한때 배춧값이 금값에 견줄 만큼 오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배추를 ‘금추’라고 불렀다. 늘 흔하게 밥상에 오르던 배추가 하루아침에 귀한 몸이 된 것이다. 내가 어린 시절에도 배추는 귀한 채소였다. 다만 그 귀함은 가격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늦가을의 어느 날, 우리 집은 김장으로 분주했
- 잘츠부르크(Salzburg)by Goodmorning
동글동글한 얼굴에 인상 좋은 젊은 아빠인 B는 잘츠부르크를 안내해 줄 가이드였다. 패키지여행 중인 우리 팀과 반나절을 함께했다. 동유럽 4개국 여행에서 4명의 현지 가이드와 함께 했지만 B가 유독 인상에 남은 이유는 유머와 재치 있는 설명 덕이 크다. 호텔 앞에서 조우해 베토벤 생가와 미라벨 정원, 게트라이데 거리의 일정을 함께 하며 우리는 시종일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