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반복되는 자기 검열
나는 무엇이고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고
내게 들어온 느낌은 정체가 무엇이고
그러므로 나는 어떻게 느끼고 있고
아직까지 목을 죄이는 긴장인지 불안인지 모를 숨
끝없이 반복되는 자기 검열
나는 본다
나를 보는 눈동자를 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열다섯...
무수히 많은 눈동자가 굴러간다 굴러온다
눈알을 굴리며 내게 질문한다
"그때 왜 그랬어?"
그럼 나는 귀를 막다가 눈을 감다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도록
숨이 차도록 비명을
비명을 비명을 쏘아대는 거야
끝없이 시작되는 자기 검열
끝만 나지 않고 모든 게 반복되는 자기 검열
그러므로 나는 멍청하다 멍청하다
울부짖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