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by늘 하늘

눈을 감는다.


어슴푸레 어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어둑한 의식을 밝힌다.


흐릿한 기억 속에서도

너만은 또렷이 빛을 낸다.


어둠이 낮게 깔린 모래사장,

그제야 진실된 파도 소리와

옅게 파인 발자국의 금빛이

유일한 길잡이가 되어

너의 뒤를 따라 걸어간다.


그때도, 지금도 나에게는

눈을 떠도, 감아도 너의 존재는

눈 부시게 빛난다.


깊은 밤 길잡이가 되어

우리의 궁전으로 돌아간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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