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바다

아파서 싫었고 슬퍼서 싫었던 그 바다

by장지연 작가


당신의 바다




햇덩이를 삼켰다 게워내는

서슬 퍼런 저 물살은

불안전한 심장으로 감내한

아버지의 생(生)이었습니다



물결마다 밴 상처와

철렁 우는 울음이 무거워

등지고 싶던 바다



파도가 밀어 올린 갯내음에

소금기 밴 당신의 체취가

그저 징글징글해서 도망쳤습니다



시간이 한 번 두 번 접혀도

갯바위에 마른 파도의 얼룩처럼

젖내에 섞인 갯내음은 선명해집니다


이제야 정면으로 마주 선 바다

썽썽하게 곧추서 달려드는 파도에

주인 잃은 세월만이 잇닿아 부서집니다



줄 끊긴 그물코 설기마다

아버지의 멀미가 걸려

윤슬 속에 갇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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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