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안부로 하루를 잇는 사람
휘어진 풀잎 등 위에 맺힌 채
저녁 내내 위태롭다
별빛의 기침에도
툭,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은 투명함
내 가슴의 투박함으로는
그 연약한 숨결을 옮길 길이 없다
낙하하는 은빛의 통증을
굳은살 박인 손끝으로 받아내려 했으나
손이 닿기도 전에
바스러질 연한 살결 앞에 바라보는 것조차 죄가 되어
나의 지평은 무너져 내린다
끝내 생의 마지막 허기를 내면
그대 딛고 선 눈물 호수, 그 깊은 그늘 아래
어둠을 견디는 채송화 씨앗 한 알로 잠기고 싶다
그대 발치를 적시는
실낱같은 물살로만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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