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비용 22일치
오늘은 엄마 집에 가기로 한 날이다.
이번 주는 결산 보고자료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내 야근했다.
사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아침 9시부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언제 오니?"
"엄마, 나 내일 갈게."
"오늘 온다고 해서 다 준비했는데 무슨 내일이야. 오늘 와."
엄마는 살짝 짜증이 나신 것 같았다.
결국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너무 귀찮았다.
그냥 카지노택시를 불렀다.
어느새 엄마 집에 도착했다.
12,500원.
버스를 탔다면 만 원은 아꼈겠지만, 이번 주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무엇보다 내 귀찮음이 그 만원보다 컸다.
엄마 집에 들어서니 역시나 한정식집 못지않은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이렇게 준비하셨으니 내일 온다는 말에 서운하셨겠지.
엄마와 밥을 먹으며 회사 뒷담화를 실컷 했다.
내 이야기를 듣던 엄마가 말씀하셨다.
"그냥 그만둬."
안 굶어 죽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방법은 있다고 하신다.
이러다 나까지 잘못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라고..
역시 엄마는 내 편이다.
엄마가 최고다.
엄마는 언제나 내가 안쓰러운가 보다.
돌아오는 길에는 엄마가 싸주신 반찬을 한가득 들고 왔다.
집에 도착해서 생각했다.
엄마한테 반찬값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나한테 보내기로 했다.
일주일 내내 고생한 나에게 주는 보상이다.
엄마는 월세도 받고 연금도 나오니까.
나보다 부자잖아. ^^
다음달에 김장할테니 그때는 와서 도우라고 하신다.
돈은 그때 드리고 오늘은 나한테 입금한다.
오늘 아낀 비용 : 50,000원
누적금액 : 1,051,900원
누적 주식 수 : 리얼티인컴 10주
목표 : 리얼티인컴 1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