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인간은 익숙한 것을 놓지 못한다

불편해도 익숙하면 남는다

byELshokhen

인간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래서 인간은 익숙해진 것을 쉽게 놓지 못한다.


그곳이 편해서만은 아니다.


오히려 불편한 경우도 많다.


문제는 불편함보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인간은 이미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감정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그래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남는다.


관계에서도 그렇고,


온라인 게임에서도 그렇고,


삶의 여러 선택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조금 더 버티면 나아질 것 같고,


조금만 더 참으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불편함이 견뎌야 할 대상은 아니다.


어떤 불편함은 성장의 과정이지만,


어떤 불편함은 자신을 소모시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 신호를 무시한 채 오래 머물게 되면 결국 몸이 먼저 반응하기도 한다.


지친 마음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온다.


그제야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오래 참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이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변화하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내가 관찰한 인간은 익숙함에서 안정감을 얻었다.


하지만 때로는 익숙함이 인간을 붙잡아 두는 가장 강한 힘이 되기도 했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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