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022. 수시 원서 컨설팅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왜 그렇게 비싼걸까요?

by듀르크하임


안녕하세요!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입니다.

오늘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수시 원서 컨설팅은 왜 비싸고, 실제로 무엇을 해주는 걸까요?'

이 질문은 비용에 대한 질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질문들을 연달아 듣게 됩니다


"수시 원서 상담은 고3만 받을 수 있나요?"

"아직 모집 안 하신 거죠? 혹시 지나갈까 봐 걱정돼요."

"9월 모의고사 보고 나면 더 헷갈릴 것 같아요."

"생기부랑 성적표를 보내드리면 어디 쓸지 바로 알 수 있나요?"

"상담을 받으면 대학 6개를 정해주는 건가요?"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는 못 쓰는 거예요?"

"학교장추천을 못 받으면 지원 자체가 안 되는 전형도 있나요?"

질문은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마음은 비슷합니다.

아이에게 주어진 여섯 장의 원서를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입니다.

어디까지 도전해도 되는지 알고 싶고, 어디쯤에서는 현실을 붙잡아야 하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혹시 중요한 지원 자격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수시 한 장 때문에 정시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집니다.


수시 원서는 여섯 장입니다.

처음에는 여섯 장이면 꽤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원서를 놓고 앉아보면 여섯 장은 금방 줄어듭니다. 가고 싶은 대학이 있고, 현실적으로 노려볼 대학이 있고, 반드시 남겨두어야 할 안전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넣을지,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갈지, 논술을 한 장 섞을지, 정시 가능성은 어디까지 열어둘지까지 함께 따져야 합니다.

그래서 수시 원서 컨설팅은 대학 이름 여섯 개를 골라주는 일이 아닙니다.

여섯 장의 원서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설계하는 일입니다.


한 장은 도전의 역할을 합니다. 붙으면 더없이 좋지만, 떨어져도 전체 전략이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한 장은 현실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학생의 성적, 학생부, 전형 구조를 놓고 가장 치열하게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 구간입니다.
또 한 장은 방어선이 되어야 합니다. 방어 카드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원서 전체를 버티게 하는 바닥입니다.

수능 최저를 활용하는 카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내신만으로는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면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생부의 강점을 살리는 카드도 필요합니다. 단순한 등급보다 세특, 탐구, 독서, 진로활동의 흐름이 더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정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카드도 있습니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막히기 때문에, 수시 원서 한 장은 정시 전략과도 연결됩니다.


이렇게 보면 수시 원서 상담에서 확인해야 할 자료가 많아집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어야 합니다.
내신 성적표를 다시 학교별로 계산해봐야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수능 최저와 정시 가능성을 가늠해야 합니다.
희망 대학과 희망 학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학별 모집요강을 열어 반영 방식과 지원 자격을 따져야 합니다.
학교장추천, 지역인재, 슬롯통합, 다자녀 같은 조건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면접 일정과 논술 일정, 수능 준비와의 충돌 가능성도 살펴야 합니다.


수시 원서 컨설팅이 단순한 대학 추천으로 끝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검토할 때는 먼저 학생부의 힘을 읽어야 합니다.

이 학생의 기록 안에 평가자가 붙잡을 만한 증거가 있는가.


여기서 말하는 증거는 단순히 활동 개수가 아닙니다. 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몇 줄 적혀 있는지만 보는 것도 아닙니다. 교과 세특, 탐구활동, 독서, 진로활동, 공동체 경험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는지 읽어야 합니다. 기록이 흩어져 있는지, 하나의 관심과 역량으로 모이는지, 평가자가 그 흐름을 납득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 학과에 관심이 있습니다"라고 들이대보는 전형이 아닙니다.

학생부 안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 설득하는 전형입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또 다른 눈으로 봐야 합니다.

교과전형은 내신 평균만 보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원에서는 대학별 반영 방식이 중요합니다. 어느 교과를 반영하는지, 몇 과목을 반영하는지, 진로선택과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급을 어떤 방식으로 환산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같은 내신이라도 대학에 따라 경쟁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어떤 학생에게 최저는 부담이지만, 어떤 학생에게는 기회가 됩니다. 지원자는 줄고, 실질 경쟁률은 낮아지고, 충원 가능성이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최저를 맞출 가능성이 낮은 학생에게는 위험한 카드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 내신이 몇 등급인데 어디까지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에는 곧바로 대학 이름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대학별 계산 방식 안에서 다시 봐야 합니다.


논술전형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논술은 '혹시 모르니 하나 넣어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논술 한 장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가져갑니다. 수능 공부와 충돌할 수 있고, 시험 일정이 겹칠 수 있으며, 대학별 유형에 적응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글쓰기 체력, 문제 해석 능력, 수능 최저 가능성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어떤 학생에게 논술은 좋은 추가 카드가 됩니다.

그러나 어떤 학생에게는 수능 공부 시간을 빼앗는 카드가 됩니다.

수시 원서 컨설팅이 '학종이 좋아요', '교과가 좋아요', '논술 하나 넣으세요' 정도의 의견으로 끝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전형도 학생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수시 상담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대학 이름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쓰면 되나요?"

물론 상담의 마지막에는 대학과 학과와 전형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원서 컨설팅이 추상적인 원칙만 말하고 끝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상담은 대학 이름을 말하기 전에 그 이름이 왜 나왔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왜 이 대학을 쓰는지. 왜 이 전형을 선택하는지.

왜 어떤 대학은 제외하는지.

왜 이 원서는 도전이고, 저 원서는 현실인지.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어떤 위험이 생기는지.

수시 여섯 장이 모두 실패했을 때 정시로 돌아갈 수 있는지.

이 판단 근거가 설명되어야 합니다.


수시 원서 컨설팅의 비용도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상담료는 대학 이름 여섯 개의 가격이 아닙니다.

판단에 필요한 시간과 바카라임의 비용입니다.

학생부를 읽는 시간.

성적표를 다시 계산하는 시간.

모의고사 흐름을 보고 수능 최저와 정시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간.

모집요강에서 지원 자격과 제한을 확인하는 시간.

여섯 장의 원서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배치하는 시간.

그리고 그 판단을 학생과 학부모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시간.

이 과정에 상담료가 붙습니다.

다만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만약 시간비용 이외의 비용을 추가로 학부모들에게 청구할거라면, 바카라임비용을 인정하여 불합격시 환불까지 진행해야 맞습니다. 입시 시장에는 늘 불안이 있습니다. 특히 고3 원서철이 가까워지면 그 불안은 더 커집니다. 성적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있고, 학생부도 거의 마무리되어 있고, 원서 접수 기간은 빠르게 다가옵니다. 이때 학부모님은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어집니다.

이 불안을 이용하면 상담 비용은 쉽게 올라갑니다.

"지금 안 받으면 늦습니다."

"이 정보는 아무나 모릅니다."

"이 대학은 제가 잘 압니다."

"이 조합이면 됩니다."

이런 말은 학부모를 안심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더 큰 불안을 만듭니다. 상담이 끝났는데도 왜 그 대학을 쓰는지 설명할 수 없고, 왜 그 전형이 맞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좋은 상담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입시 컨설팅이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정보 독점의 대상이 아닙니다.

입시는 불안을 파는 일이 아니라, 함께 판단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좋은 수시 원서 컨설팅은 비밀 정보를 들려주는 시간이 아닙니다. 학생의 자료를 함께 읽고, 가능한 길과 위험한 길을 구분하고, 여섯 장의 원서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상담이 끝난 뒤 학부모님과 학생은 적어도 이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왜 이 대학을 쓰는지.

왜 이 전형을 선택했는지.

이 원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떨어졌을 때 남는 길은 무엇인지.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컨설턴트가 사라지면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상담은 좋은 상담이 아닙니다. 상담 이후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판단 기준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고3 수시 원서 6장 전략 상담의 비용을 111,000원으로 정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히 싸게 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입시 정보가 불안의 가격으로 부풀려지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111, 000.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과 정보 불균형을 없애겠다는 뜻입니다.

안목이 있는 컨설턴트의 컨설팅은 45만원, 6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만 받을 수 있다고들 말하지만 그것은 대치동의 돈욕심일 뿐입니다.


물론 111,000원이라는 비용도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 시간 안에서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대학 이름만 던지는 상담으로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상황과 목표를 놓고 수시 6장의 역할을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학종, 교과, 논술, 정시 가능성을 모두 놓고 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수시 원서 상담은 아이의 미래를 대신 정해주는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 앞에 놓인 선택지를 함께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수시 원서 6장은 희망 대학을 줄 세우는 목록이 아닙니다.

여섯 개의 길입니다.

조금 높은 길이 있고, 현실적으로 걸어볼 길이 있으며, 반드시 남겨두어야 할 바닥도 있습니다. 학생부의 강점을 살리는 길이 있고, 수능 최저를 활용하는 길이 있으며, 정시 가능성과 조심스럽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 길도 있습니다.

이 여섯 장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원서 전략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수시 원서 컨설팅은 '어디를 쓸까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더 깊은 질문으로 들어갑니다.

이 아이에게 지금 남아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은 어디까지인가.

이 원서 한 장은 나머지 다섯 장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수시가 실패했을 때도 학생이 다시 설 수 있는가.


좋은 상담은 학부모를 더 불안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을 구조로 바꿉니다.

막연한 걱정을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바꾸고, 감정적인 희망을 원서의 역할로 바꾸고, '어디든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왜 이 여섯 장이어야 하는가'라는 판단으로 바꿉니다.

수시 원서는 불안을 돈으로 바꾸는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가능성을 근거 있게 정리하고, 희망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를 세우는 교육적 판단이어야 합니다.



본 글은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 컨설턴트 박태찬의 교육상담 기록과 해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의 저작권은 컨설턴트 박태찬에게 있으며, 무단 전재, 복제, 재배포, 2차 가공 및 상업적 활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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