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40대는 열등감이었다.1]

돌아갈 집은 있었다

by태고
아니다 싶으면 갔다 와도 돼.
태고야... 엄마 그렇게 구식 아니야



결혼한 지 3개월 만이었다


엄마가 이혼했는데 딸도 이혼했다.


엄마가 제일 무서워하던 말이었다


그런 엄마가


나에게 이혼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말에 울음이 울컥하고 목까지 올라왔다


눈물이 한쪽 볼을 타고 흘렀다

얼굴을 다 적셨다


올라온 그것은 주체가 안되었다


꺽꺽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이었다

엄마 앞에서 무뚝뚝한 딸이

꺼이꺼이 운 것은


부모님이 이혼 한 걸 처음 알았던 날,

중학교 때 그런 모습을 보이고

20년 만이었다


꺽꺽대면서 나는 울고 있었다

아이처럼


이렇게 소리 내어 울어 본 게 얼마 만인가


제어가 안되었다

숨이 잘 안 쉬어진다

내가 싫어서


그렇게 한 시간여를 엄마 앞에서 엉엉 울었고


그런 나를 엄마는 빈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결혼은 그렇게 몇 달 만에 파토가 났다





->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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