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상담원의 하루]

오늘도 무사히

by태고

오늘도 내가 1등이다


사무실 락을 풀고 불을 켜며 등장.

에어컨 온도를 낮추고 프린트기 ON을 누른다


대기 고객수를 표시하는 전광판을 키고 세팅한다


커피부터 타자


세계 최고의 커피 맥심을 녹이고


메모장을 열고 바뀐 공지사항을 확인한다


앞머리 롤을 만다. 고객 만나러 가는데 닭벼슬은 필수다.


(누가 본다구?)


9시 땡~


전광판 대기 고객 수가 순식간에 76으로 바뀐다

전쟁 시작이다.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졌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점심 메뉴




짬뽕집 가려 했는데 실장님들이 거길 온단 제보를 받았다


밥 먹다 체할 순 없다


다른데 좀 가라 제발


우찌 그리 나 가는 데만 쫓아오냐


어제 한잔해서 해장해야 하는데, 에이


오늘은 돈까스다




5시 59분


상담원들끼리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마지막 콜을 누가 받을 것인가.

막콜을 받으면 늦게 퇴근한다



따르릉~~~~~~~~~~~~~~~~~~~~~~




여보세요?



나님 당첨.

로또는 안 걸리고 이런 거만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