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텨온 시간들은
절대 별것 아닌 시간이 아니었고,
내가 넘어온 순간들은
그저 운이 좋아서 지나온 것도 아니었다.
울기도 했고,
포기하고 싶었던 날도 많았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났고,
조금 느려도 계속 앞으로 왔다.
완벽하게 잘해낸 건 아니지만
끝내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까 이제는 안다.
나는 생각보다 약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 방식대로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는 걸.
잘될 거라고 막연히 믿는 게 아니라,
여기까지 온 나를 믿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