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다 간 감정들을 전시합니다
어떤 감정은 금방 지나가고,
어떤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다.
분명 끝난 일인데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도 있다.
그렇게 내 안에 잠시 머물다 간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적고, 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모아
첫 개인전 〈머물다 간 감정들〉을 엽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고 지나가는 전시라기보다
관람객이 자신의 마음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로 만들고 싶었다.
회화와 글, 캐릭터, 공예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고,
전시장 곳곳에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치들도 준비했다.
내가 만든 세 친구,
푸리와 달이, 별이도 이번 전시에서 작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하지만 이 전시에는 사실 한 명의 친구가 더 있다.
작품 앞에 서서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고,
마음속에 있던 감정 하나를 발견하게 될
전시를 보러 온 당신이다.
그래서 이 전시는 내가 작품을 완성했다고 끝나는 전시가 아니다.
누군가 작품을 바라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한 줄의 마음을 남기는 순간
비로소 조금씩 완성된다.
취업과 미래, 관계와 불안처럼
청년의 시간을 지나며 마주했던 여러 감정에서 시작된 작업이지만
꼭 거창한 고민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잠시 쉬어가도 좋고,
그림 하나를 오래 바라보다 가도 좋고,
‘요즘 나는 어떤 마음이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번 전시가 누군가에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공간이라기보다,
잠깐 멈춰
자신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서는 순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슈펭(이혜정) 개인전
〈머물다 간 감정들〉
2026. 9. 15. (화) — 09. 27. (일)
이천시청소년생활문화센터
인재육성동 3층
(경기도 이천시 애련정로 29)
화–금 09:00–22:00
토–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 무료
회화 · 글 · 캐릭터 · 공예 · 참여형 전시
내 안에 머물다 간 감정들을 따라
천천히 나를 찾아가는 시간.
전시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전시의 네 번째 친구는,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