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켜주는데로 먹어 그냥

by파레시아스트
"난 아무거나"



"과장님 뭐 드시겠습니까?"

"장인어른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야, 너 뭐 먹을래?"

의례히 돌아오는 말 "아무거나 괜찮아"


그런데 말이지 아무거나 주문해선 안된다.

이 말속에는 여러 의미가 있거든.

'언제 내 의견이 그리 중요했던가. 당신들이 알아서 해'

'아니 내 취향을 아직도 모른단 말이야?'

'가급적 같은걸로 시켜줘. 별나다는 소리는 듣기 싫으니까'

'뭐 시키나 보자. 나 싫어하는 거 시키면 알지?'


아.. 말을 하라고 제발

콕 집어서 말하라고

입금받을 통장번호 입력할 때처럼 신속정확하게 하라고 좀.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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