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카페
〈쉼표와 푸름의 대화 2〉

사람은 왜 밤에 솔직해질까

by쉼표JEONGSEON



늦은 밤이었다.
쉼표 카페 창가에는 여전히 따뜻한 불빛이 남아 있었다.

사람들의 하루는 끝났지만
생각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시간.


푸름.


응.


사람은 왜 밤이 되면
괜히 솔직해질까?


낮에는 할 수 없는 말을
밤에는 하게 되잖아.


그건 아마
사람들이 다 조용해지기 때문일 거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낮에는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일도 있고
사람도 있고
해야 할 것도 많고.


그래서 마음이 말할 틈이 없다.


아…

그래서 밤이 되면?

그때부터
마음이 말을 시작한다.


쉼표.


응?


지금도 사실
낮에는 하지 않던 질문을 하고 있잖아.


맞다.


낮에는
“잘 살아야지” 이런 생각만 하지.


그런데 밤에는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이 질문이 나온다.


맞다.


그 질문은
낮에는 잘 안 나온다.


왜 그런 걸까?


낮에는
사람이 역할을 하고 살기 때문이다.


역할?


응.


회사에서는
일하는 사람.


집에서는
가족인 사람.


슬롯에서는
어른인 사람.


사람은 하루 종일
어떤 역할을 하며 산다.


그래서?


그래서 밤이 되면
그 역할들이 잠깐 내려간다.


그리고 남는 게 있다.


뭔데?


그냥

“나”다.


쉼표.


응.


그래서 밤에는
사람이 조금 솔직해진다.


역할이 아니라
자기 마음으로 말하게 되니까.


푸름.


응.


그럼 우리가 지금 하는 대화는
역할로 하는 대화가 아니네.


그렇다.


그냥
사람 대 사람 대화다.


푸름.


응.


그래서 이런 밤이
가끔은 좋다.


맞다.


왜?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니까.


그날 밤 쉼표 카페에서는
또 두 잔의 커피가 식어갔다.



ChatGPT Image 2026년 3월 15일 오후 12_53_47.png오늘의 대화는 쉼표 카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해졌다.




쉼표 사인  2026년 3월 15일 오전 10_00_04.png쉼표 카페에서, 오늘의 대화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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