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의미와 바람

[ 에세이 ] < 내 마음의 예배당> 유정 이숙한

by유정 이숙한

올 추석은 막내가 마련한 장소로 이동했다.

우리 집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추석이 아니더라도 길이 막히니 명절 하루 전날 모이는 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차례를 모시는 집을 빼고는 30~40%가 되지 않을까,

추석에 같이 둘러 모여 얹아 송편을 빚고 동태전과 동그랑땡을 부치던 시대는 까마득한 과거가 되었다. 미리 만나 얼굴을 마주하다 보니 정작 명절날은 조용하다.

추석을 앞두고 3일 전부터 동태전과 고구마 전을 만들고 2일 전에는 녹두빈대떡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올 추석에는 딸네도 여행을 가서 전날 오지 않었다. 갈수록 추석이 명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막내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이번에는 저희 쪽으로 오시면 어떨까요? 꼭 모시고 가고 싶은 데가 있어서 그쪽으로 모시고 싶어서요."

좋다고 하니 단톡방에 상호와 네이버 지도를 톡으로 보내왔다.

막내가 지정한 장소는 고양시 "임가네 한우마을"이었다. 미리 도착한 막내 내외가 번호표를 일찍 받았으나

웨이팅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우린 화성에서 오전 10시 반 출발했는데 약속장소에 12시 50분 도착했다.

큰아들은 10시 5분 출발했는데 우리 보다 십여 분 늦게 도착했다.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았다. 6명이 실컷 먹었는데 30만 원 나왔다고 한다.

다른 데 같으면 45만 원 이상 나올 것 같다. 가격대비 맛있어 자주 들른다고 하더니 연하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포식했다. 마트에 가도 두툼한 한우등심 5~6 만원 간다. 야채랑 모처럼 거하게 먹었다.


그곳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우리처럼 연로한 부모님과 형제들이 함께 동행해서 먹었다.

우리는 명절은 돌아가며 대접하기로 했다. 나는 아들과 며느리 복이 많음 거 같다.

나는 요즘 축복의 선물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하고 있다. 내 기도가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