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7월 22
저기
푸른 산 너머로
내가 그리는 나라가 있을까?
이 어려운
나의 나라
저기
강 건너 너머로
내가 가고픈 나라 있을까?
하늘은 점점 짙어져만 가고
그리움은 하나 둘 더한데
오늘은
다가옴의 두려움.
어느 하늘 아래
그런 나라 있다면
다가오는 내일쯤은
그곳에서 살아보련만
이러한 생각이
간절한 지금도
나는 간다.
미지의 나라로.
89. 7/22
저 시절,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나라는 과연 어떤 곳이었을까?
그곳은 굳이 물리적인 나라라기보다는 마음속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사춘기 소년.
그 소년이 바랐던 곳은 거창한 무릉도원이 아니라, 그저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고 두려움이 없는 곳이었으리라. 마음의 평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소년은 간절히 그리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절의 소년은, 훌쩍 자란 지금도 여전히 그 이상향과 미지의 나라를 향해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다.
202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