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정의>
새로운 지식을 익힘
<언어프로듀서의 재정의>
못 한다는 벽을 깨는 일
5월, 가장 뿌듯했던 일을 하나 꼽자면 자전거를 배운 일이다.
마흔에 처음 자전거에 올라탔다. 딸과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으로 나가는데, 늘 나만 빠져 있었다. 못내 아쉬웠던 남편이 직접 가르쳐주겠다고 나섰다.
40년 동안 ‘나는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왔다. 막상 도전하려니 귀찮기도 했고, 굳이 지금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배우겠어.
집 앞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남편이 안장을 잡아줬다. 어느 순간 손이 스르르 떨어졌다. 휘청이며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가 움직였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이내 혼자서 자전거를 타는 날 보며 깨달았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해본 것이라는 걸.
돌이켜 보면 많은 배움 앞에서 주춤했다. 두렵다는 이유로 스스로 벽을 만들었다. 이젠 그 벽을 하나하나 깰 용기를 얻었다. 자전거를 통해, 배움이란 두려운 채로 첫 페달을 밟아보는 일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던 ‘나는 못 한다’는 벽 하나가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