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다 철썩- 철썩- 밀려오는 바닷가의 고요함에 눈을 감는다. 끝없는 수평선은 무엇도 담아내고 동시에 무엇도 담아내지 못한다. 때로는 표면으로 들어내고 때로는 깊은 수면으로 잡아 끌어내며 많은 것을 품고서도 적지 않게 내보낸다. 모래사장 위로 스며들며 들어내고, 저 멀리 끝을 감추며 슬며시 사라진다. 우리가 그랬던 것 처럼, 너희가 보았던 것 처럼. 철썩- 철썩- 밀려오는 고요함에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