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 체 이제는 떨리는 입술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술을 체 떼기도 전에 알 수 있지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은 이미 나에게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걸요. 파르르 떨리는 입술과 불규칙하게 들썩이는 그대의 가슴이 오늘 만난 그 순간부터 나에게 속삭여 주던데요. 옴짝달싹 못하는 그대의 마음이 모른 체하기에는 이제는 너무 늦었겠죠. 바삐 가지 않아도 붙잡지 않을게요. 멀어지는 모습이라도 오래 볼 수 있게 모른 체 천천히 일어나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