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미

by늘 하늘

너의 봄은 언제 였는가.

아직 오지 않은 봄을
너무 원망 말거라.
봄이 오지 않는 것은
거름이 충분치 않아서니.

하이얀 작은 꽃송이를
오늘도 내일도 피어
들판을 물들어 낼지,
아름답게 물든 붉은 장미
한송이를 피어
님의 볼을 발그레 물들어 낼지,

무엇이 중한지는
누구도 단정 짓지 못한다.

나의 봄이 이미 지난 것은
피워낼 때가 된 것이고,
너의 봄이 오지 않은 것은
아직은 때가 아닌 것이다.

언제가 곱게 피어날
너의 붉은 장미를
눈이 녹아 뿌리까지
닿을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너의 봄은 기어이 올 테니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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