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by늘 하늘

밤이 내려앉은
모래사장에 앉아
철썩이는 바닷물이
발 끝에 닿으면

바닷물의 살랑임에
은은하게 비춰지는
달빛이 내려앉아
분위기를 더하면

밤이 내려앉은
바다의 신기루에
우두커니 앉아 바라보면

살랑이는 반짝임의
수줍은 물결에
넋 나가든 시선을
빼앗기는 그 모습이
낯설지 않다.

그 어느 날 나에게
봄을 주었던 너에게
물끄러미 젖어들던
그때가 떠오른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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