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by늘 하늘

밀려드는 바람에
선 듯 내뱉지 못했던
응어리가
여전히 그곳에서
흔들리고 있네.

돌아가는 바람이라도
붙들고 있으면
기어이 손을 들어
닿게 해 줄 것이라
믿고 있었네.

혼자가 아니라
가여이 여기어
조금은 수그러들거라
다시 돌아갈 거라
애써 눈감아 기다렸네.

이미 떠나버린 바람이라도
다시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순수하길 바랐던 바람은
아주 먼 길을 돌아
다른 길을 떠나갔네.

내뱉지 못한 응어리는
이제
아주 먼 곳을 바라보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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