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by늘 하늘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며
부딪혀 만드는 우연의 결과

깎이고 부서지며
쓸려나가고 사라지길
반복하는 정형화되지 않은
그 자연 스러움

누구의 의도도 찾을 수 없고
무엇의 의식도 부재한
파괴적인 형상에

또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경이로움과
동시에
신비함을 품고 선다.

응어리진 무언가를
형상화할 수 없는 표현을
굳게 닫아두어 굳어버린
응어리를

자기 파괴적인 모순 속
들어내는
거친 파도가 내는 우연의 결과.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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