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다

by늘 하늘

기어이 손으로 막아도

빠져나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차곡차곡 쌓여 가는

불순물이 높아져 가면

지켜야 할 가치의 면은

그 자리를 잃게 된다.


억지로 막아두는 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썩히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시대의 흐름에

이치의 흐름에

감정의 흐름에

모든 흐름에

그 곁을 내어주는 것이

온전하게 지키는 법이다.


흐름에 깎이고 꺾이며

이전에 알지 못한

새로운 길에 흘러들어 간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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