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오다

by늘 하늘

뒤돌아서면 그만인 것을,

무엇이 그리 밟혀

끝내 떠나지 못했는가.


스스로 벗어내지 못하고

언제까지 그 경계에 서서

구원받지 못한 채

방황하며 살 것인가.


손바닥 위에 놓인

열쇠를 쥔 것은 분명히

나임에도,

결국 돌리지 못하는 것은

기대, 혹은 미련.


그것도 아니라면,

잃어버린 자존심과

진작에 떠나버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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