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by늘 하늘

미세한 빛 한줄기

어둠을 밝히며

가벼이 떨어지는

반듯하게 접힌 종이.


공기 중을 떠도는

비릿한 냄새와

가볍게 코 끝을 스치는

따듯한 향이 만나

이루어진 깊은 울림.


긴 시간 정성을 담아

써 내려간 음성으로 부족한

흐르는 별빛의 반짝임.


시간의 깊이만큼

하늘을 채워나갈 마음은

어둠 속에 떨어져 빛을

품어낸다.


환한 빛과 함께,

품어낸 것들의 결실을

맺으러 가는 그 따스함을

묵묵히 지켜낸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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