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색하지 않은 삶을 살길
너는 극 T
엄마는 극 F
둘이 만나면 서로 이해하기 힘들지
너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여기고
엄마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여기고
너는 효율성을 생각하고
엄마는 너무 감상적이고
너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엄마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서로 아니라고 주장하지
그런데 엄마는 그때
엄마의 생각을 살짝 누그러뜨리지
왜
불편한 감정을 이어가기 싫으니까
아들이기 때문에
져 준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너의 말이 맞다 여기는 거지
그러나 엄마 말이 틀린 건 아니지
밖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너는 또 아들이라
엄마의 우김에 더 말을 않는 거지
엄마 스스로 판단하라 기회를 주는 거지
어찌 됐건 판단은 스스로의 몫이니
다만
너무 인색하지 말라는 거
너무 팍팍하게 굴지 말라는 거
똑똑한 T 머리여
공감능력만 조금 더 키운다면
너는 아마
충분히 괜찮은 녀석이 될 거라는 거
참 웃기지
그런 걸 보면 엄마의 성격이
고집불통인 게 느껴지는데
엄마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거지
아니라고 말할 뿐이지
지금 당장 이익을 보는 건 아니기에
지금 당장 손해를 보는 건 아니기에
깊게 생각해 보면
살아보니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져주고
조금 더 베푸는 삶이
가장 후회 않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렴 ㅡ20260701
#아들에게하고싶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