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한 글자 눌러쓴 너의 진심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와도,
엄마는 믿는다.
너는 그 시간을 지나며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거라는 것을.
너를 믿고,
너를 응원하는 엄마지만
세상이 언제나 다정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너는 작은 슬롯인 학교에서 조금씩 배우고 있다.
크고 작은 일들이 쌓여
오늘의 일은 엄마에게도
어느새 굳은살처럼 단단한 경험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불안보다 믿음을 먼저 선택해 보기로 했다.
너 역시 이 시간을 지나며
세상을 견디는 힘과
스스로를 지키는 마음을
조금씩 키워갈 것이라 믿는다.
주말 내내
엄마가 신경 쓰였던 걸까.
엄마가 잠든 사이,
작은 메모지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아 남겨둔 너의 마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짧은 몇 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네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메모를 읽는 순간,
엄마의 걱정은 조금씩 녹아내렸고
대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이 마음을 채웠다.
세상이 너를 흔드는 날이 오더라도,
엄마는 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혹시 넘어지는 날이 있더라도 괜찮다.
엄마는 언제나
네가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조용히 곁을 지키고 있을 테니까.
시간을 건너,
오늘의 마음도 너에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