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문득 느슨해진 발걸음 사람들이 내 곁을 지나간다 다시 바지런히 보조를 맞춘다 어느 결에 나는 또다시 저만치 멀어져 있고 스쳐 지나들 간다 사람들의 표정 없는 뒷모습 홀로 떨어져 이만큼에서 낯설다 중력을 잃은 거리는 흐느적거리고 잡힐 듯 닿지 않는 너와의 거리 너에게로 가는 길은 언제나 그 자리 아무리 애를 써도 허공을 맴돌고 여전히 너는 저만큼 가고 있고 부유하는 외딴섬 나는 너의 뒤에서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