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떨치고 일어나면
어떡하든 하루를 살아간다
끌고 가던지 끌려가던지
함께 나란히 동행하면 좋겠지만
이미 오래전 엇갈려 버렸다
많이 꼬이고 뒤틀림 속에서
이제는 그대로라도 하고
한숨 놓는 체념의 몸짓
그저 눈을 뜨고 추해지지 않기를
간절함으로 이제야 운명의 손끝에
눈 내리뜨고 긴 숨 삭인다
이대로 멈추고 싶다고 소리 없는 절규를 꿈꾼다
지구야 멈추어라 이제 내리고 싶단다
수레바퀴야 그만 이 줄을 끊어주렴
끌고 가는 너도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 않아
ㅡ
지구는 자력이 아니라 하고
수레바퀴에는 제동장치가 없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