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호구다

by채운

있는 중에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니가 호구다ㅡ라고 했었지


내가 아닌 척 네가 아닌 척

서로 얼굴 마주하며 선한 웃음 흘리며

마음을 열었던 시간이 오래일수록

함께한 시간 속에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고

놓인 마음 틈사이로 새로운 마음이 돋아나고

어느 결에 멀어진 마음의 거리

밝게 웃는 웃음소리 멀어진 자리에서

너의 뒷모습만 가볍게 흔들린다

그래 내가 호구였다


있는 중에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그건 니가 호구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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