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거리 은빛으로 반짝이는 거리 바람이 빛을 갈라 파장을 일으켜 틈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은빛 물결춤을 춘다 초록의 나뭇잎은 하얗게 팔랑거리고 나무들은 간지러움에 몸을 흔든다 찬란한 햇살은 부서져 쏟아지고 거리는 눈부심에 눈이 멀고 시간은 빛 속에 갇힌다 닿을 수 없는 간극 속에 우리는 하나가 된다 나는 잠시 정신을 잃는다 어디서 부는 바람 나뭇잎 흔들어 빛은 찬란히 반사되어 되살아나고 거리는 은빛너울 일렁이고 우리는 눈이 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