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Anthropocene)의 화석: 닭
*2026.07.28 내용 일부를 수정·보완했습니다.
“인간 복지가 열악한 곳은 대체로 동물복지 상태도 열악하다"는 많은 연구결과들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는 가볍지 않은 주제라서 강의와 별개로 온라인카지노에 올리는데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반려동물 학대와 유기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4가구당 1가구 꼴로 반려동물을 키워서 반려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합니다. 동물학대는 생명경시로 이어지고, 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생명존중교육이 어려서부터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 육식소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단백질 공급원인 육식을 피할 순 없지만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조금씩 줄일 수는 있습니다.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척추동물이 인간의 목적을 위해 살아있는 동안은 적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하고,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는 피하게 하자는 의미의 동물복지를 소개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기는 닭고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 평균 약 660억 마리의 닭이 소비되고, 국내에서도 2023년 농촌진흥청 통계 기준으로 1인당 매년 약 20마리(20kg)의 닭을 소비한다.
또한 닭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많은 개체수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1990년대 이후 닭고기 소비량은 70%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 평균 육계(고기공급 목적의 식용닭) 사육 마릿수는 7,256만 마리, 하루 도살량 284만 마리, 한 해 도살량 10억 3500만 마리에 이른다.육계는 보통 암수 구분없이 키우다가 태어난 지 25~40일 정도가 되면 고기가 되고 그 이후는 영양과 맛은 더 좋아지나 커서 푸대접을 받는다. 주로 먹는 치킨은 태어난 지 30일이 갓 지난 영계이고 삼계탕용은 뚝배기보다 작은 크기의 25일된 닭이 주로 사용된다.
평균 육계 사육 마릿수
7,256만 마리
하루 도살량
284만 마리
한 해 도살량
10억 3,500만 마리
(단위: kg)
당시 인기높은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가 2013년 12월~2014년 2월까지 방영되며 환상적인 내용으로 아시아를 들썩거리게 할 때, 드라마에 여주인공의 프라이드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었다.
그리고 한동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부추긴 <치맥파티>가 유행했다. 이후 '한강변의 치맥'으로 불리는 '프라이드치킨에 곁들인 맥주 즐기기' 목적의 단체 관광객 열풍으로 이어졌었다. 2016년에는 중국 아오란 그룹의 대규모방문단 4500명이 <별 그대>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고 인천 월미도에서 통닭 3천 마리와 캔 맥주 4500개를 소비하는 치맥파티를 열었다.
*출처: 나무위키. Accessed on April 24. 2024)
한강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변 곳곳에서 음주를 하는 문화에 대해 "비교육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대면접촉이 제한되었던 코로나 기간을 거쳐 2023년 6월 7일 서울시는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청사, 어린이집, 유치원, 도시공원과 하천 및 강 그리고 대중교통시설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고 금주구역 내 음주자는 1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및 징수 조항을 신설했다.
2024년 1월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원 음주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었다. 당시에는 한강 치맥 문화를 둘러싸고 금주구역 지정 논란도 뜨거웠다. 그러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서울시의회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례안 상정을 보류했다.
2023년 9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강 주변 금주구역 지정' 설문조사에서는 찬성 40%, 반대 60%로 나타났다. 한편 광진구 어린이공원에서는 뚜껑이 열린 술병만 소지해도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일부 자치구는 이미 공원 음주 규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미국이 원조인 <프라이드치킨 Fried Chicken>은 아시안 게임, 월드컵, 올림픽 등의 예선과 본선이 치러지는 축구나 야구 시합이 있는 날엔 동네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 오토바이가 바쁘다. 그날은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프라이드치킨 냄새가 베어들 정도이다. 또한 체중조절과 근육 키우기에 닭가슴살을 이용한 다이어트 열풍은 젊은 세대들의 닭고기에 대한 호감을 키웠다. 그리고 한국 특유의 영리함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한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은 국력향상과 함께 K-Food 열풍을 타고 프라이드치킨의 본가인 뉴욕 한복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12월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서는 2020년보다 닭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주 1회 이상 닭을 소비하는 가구는 61%에 달한다. 닭은 백숙, 삼계탕, 요리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크기에 차이가 있다. 국내 치킨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닭은 마리당 약 1kg의 10호 닭을 주로 사용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의 지배적인 역할에 주목해서 현재의 지구를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명명하고 있으며, 인류세의 지표화석으로는 '닭뼈'가 꼽힌다. 앞의 예와 같이 인류가 한 해에 660억 마리의 닭을 먹어치우고 있어서 닭이 세계 최대 육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먼 훗날 인류가 남긴 지층을 연구하게 된다면, 수많은 닭뼈가 지금의 시대를 보여주는 흔적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육식을 모두 피할 수는 없다. 인간에게 단백질은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며, 오랜 세월 동물은 우리의 식생활과 함께해 왔다. 그러나 함께 살아 있는 동안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척추동물이라면 최소한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는 줄이고, 먹이와 물을 충분히 공급받으며 본래의 행동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동물복지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다.
최근에는 인간의 건강, 동물의 건강, 그리고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바라보는 One Health 접근이 국제슬롯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인간복지가 열악한 슬롯는 동물복지 역시 열악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결국 인간과 동물, 자연은 서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되어 있다.
인류세의 화석으로 닭뼈가 거론된다는 사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소비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다.
문제는 닭을 먹는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있다. 인간의 필요를 위해 길러지는 동안만이라도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받고, 불필요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는 생명을 존중하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