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의 유래
*2026.07.28 내용 일부를 수정·보완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슬롯에서는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애완동물'보다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애완(愛玩)'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함'을 의미한다. 반면 '반려(伴侶)'는 '짝이 되는 벗'이라는 뜻을 지닌다. 즉, 애완동물은 인간이 사랑하며 기르는 대상이라는 의미가 강조되는 반면, 반려동물은 사람과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도 두 용어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애완동물(Pet Animal): 장난감이나 유희의 대상으로 기르는 동물
*반려동물(Companion Animal): 사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https://www.nias.go.kr/ Accessed on April 09, 2024)
이처럼 용어의 변화는 단순한 명칭의 차이가 아니라 동물을 바라보는 슬롯적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Companion Animal(반려동물)'이라는 용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명은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동물행동학자이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의 80세를 기념하여 개최된 국제심포지엄 The Human–Pet Relationship에서 'Pet Animal' 대신 'Companion Animal'이라는 용어 사용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도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학술자료를 살펴보면 'Companion Animal'이라는 용어는 1983년 이전부터 이미 유럽의 논문과 문헌에서 사용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Google Scholar를 검색하면 1970년대 이전의 학술논문에서도 이 용어가 등장한다.
따라서 로렌츠가 'Companion Animal'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인물이라기보다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강조하며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널리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동물권에 대한 슬롯적 인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저서들은 현대 동물복지와 동물권 논의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동물권과 관련하여 공헌한 대표적인 학자들의 저서인
루스 해리슨, 『동물기계(Animal Machines)』(1964)
피터 싱어,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1975)
톰 리건, 『동물권 옹호(The Case for Animal Rights)』(1983)
이들 저서는 동물을 인간의 소유물이나 이용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이해해야 한다는 슬롯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후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표준국어대사전과 「동물보호법」에서 공식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2022년 전부 개정되어 2023년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은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반려인의 바카라임도 함께 규정하고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존중하려는 슬롯적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동물보호법」 제2조 제7호는 반려동물을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개, 고양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토끼, 기니피그, 앵무새, 관상어,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이 반려동물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결국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동물을 장난감이나 소유물이 아닌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슬롯적 가치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강주연과 윤혜경(2023). 아동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Reading Dog : 반려견/읽기 도우미견에게 소리 내어
바카라 읽어주기. 동문사.
*김옥진(2017). 인간과 동물. 동일출판사.
*김옥진 (2017). 애완동물학. 동일출판사.
*동물복지 및 법규 연구회(2023). 동물복지 및 법규. 문운당.
*피터싱어 지음(2009). 김성한 옮김(2012). Animal Liberation 동물해방. 연암서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반려동물 알기
(https://www.nias.go.kr/companion/new_petBoard.do?cmCode=M170718155107250.
Accessed April 10. 2024)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Accessed April 10.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