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초보자

byAnima

요즘 프로필 사진 바꾸기에 재미 들렸다.

걷다가 찍은 홑사진, 꽃, 나무, 새, 벌, 나비 등으로 도배를 해놓았다.

친구로 설정해 놓은 사람들에게만 공개해서 다른 사람들은 지정한 하나의 사진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내 연락처를 저장하거나 내가 상대방 연락처를 저장하면 무조건 카톡 사진을 공유했었다.


보일러 설치기사, 에어컨 수리기사, 부동산중개인, 직업소개소장, 세탁소 사장, 현재 길벗들, 한 번 스쳐간 길벗들, 등진 길벗들, 해체된 조직원, 친구들, 아들 친구, 딸 친구, 딸 전 남자 친구 등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그러다 수시로 뜨는 카톡 사진 대방출 사건이 있고부터 친한 친구에게만 공개했다.

피가 섞인 형제자매, 조카들이다.

매일 적게는 5장, 많게는 10장을 올려놓는 사진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

피붙이들은, 또야? 하면서도 가끔 ❤️ 눌러주면 된다.

순혈통주의자는 아니지만 서로 카톡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할 수 없다.


걷기 카페에 사진을 올리고 삭제하기 아까운 사진들을 골라 카톡 배경사진으로 저장한다.

그리고 앨범에 있는 사진들은 휴지통에 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몇만 장이 쌓여 있을 것이다.

전에는 음악과 함께 흐르는 동영상 스토리가 볼만했지만 내게는 구시대의 유물이 돼버렸다.

계속 보고 싶은 것 있으면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굳이 그것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


나는 여전히 네이버 검색창을 찾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AI에게 물어보고 소통하면 지낸다.

그것이 편리한 것은 알지만 별로 불편한 점이 없어 굳이 AI와 친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저 사진에서 군더더기를 지우고 수정할 때나 크기를 조절할 때만 써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ChatGPT가 나타나더니 사용해 보라고 성화를 부렸다.


사진 한 장으로 보는 AI 관상 분석 - 성격, 매력 포인트, 인간관계 스타일까지 재미있게 알려드려요!


내가 다른 삶을 살았다면?

몇 가지 질문 만으로 나와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아드릴게요!


혹시 나는 조선의 선비였을까? 왕족이었을까?

AI가 그려주는 전생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위에 둘은 한두 번 해보고 시들했는데 '전생의 나는 누구였을까'에 집중 관심이 갔다.

사진도 많겠다 이생에 못한 인연, 전생에서 만나볼까 하는 호기심에 사진을 올렸다.

처음에 나온 것이 서바카라을 든 모습이라, '어쭈, 이것이 뭘 좀 아네!' 후생에 바카라을 가까이 한 사람임은 알아가지고......


그런데 갈수록 바카라이나 붓만 들고 나온다.

그렇다면 '화려한 옷을 입혀주지' 했더니 화려한 옷을 입고 또 바카라을 들고 나온다.

나도 왕비나 공주, 세자빈 했단 말 듣고 싶어 젊은 시절까지 호출했는데도 여전히 지적, 인텔리적인 전생뿐이다.

장녹수, 장희빈, 황진이는 안 되겠니?

그럼 어우동이라도......


그러다 하루 사용량을 다 채웠으니 돈을 내든지 내일 하란다.

다음에는 좀 더 품격있거나 아예 야시시한 옷 입고 찍어 어떤 이미지로 생성될지 실험해 봐야겠다.

가만, 거울 한 번 더 보자, 내가 그리도 지적인 인상이란 말이냐?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