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결혼하려는 여자가, 제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작가님께.
저는 사십 대 후반의 유부남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때
결혼한 상태에서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잘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편한 선배와 후배 사이.
말이 잘 통했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선을 넘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결혼한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더 조심했습니다.
그런데
조심하려고 할수록
더 깊어졌습니다.
그건
선택이라기보다
그냥
감정이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회사로 옮겼고,
오히려
우리 만남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렇게
꽤 오래,
깊게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인정합니다.
그때만큼
누군가를 사랑한 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결혼 전이었다면
그녀와 고민하지 않고 결혼했을 겁니다.
그녀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했기 때문에 관계를 끝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끝은
그녀가 먼저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다 갖고 싶다”
그 말이
가장 아팠습니다.
저는
그걸 당장 해줄 수 없었습니다.
이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곧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도 있었고,
가정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때는
그 선택을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시실 정말 많이 붙잡았습니다.
아이가 유학 갈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그때까지 가정을 정리하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오래 기다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붙잡을수록
제가 더 비겁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의 좋은 시절을 망치는 것 같아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놓았습니다.
사랑했으니까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 소개해줄게”
늦게까지 결혼을 안 하던 친구였고,
이번에는 진지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리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
숨이 막혔습니다.
그녀도
저를 보고
얼굴이 굳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친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날 이후
제 안에서
다시 무언가가 살아났습니다.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그대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따로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도
많이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과
안정적으로 가고 싶다”
늦게 시작한 연애라서
이번에는
편하게,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혼하면…
다시 나랑 시작할 수 있냐”
그녀는
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돌아온다면…
생각해 볼 수는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다시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곧 이어서
“확실하지 않으면 기다릴 수 없다”
라고 했습니다.
아직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그 사람의
미음을 존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서 있는 자리를
처음으로 보게 됐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움직이면
친구를 배신하는 겁니다.
그녀의 현재를 흔드는 겁니다.
그리고
제 가정도
무너집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저는
이 감정을 그대로 안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의 가정은
이미 오래전에
끝난 상태입니다.
아내와는
각자 따로 사는 느낌이고,
아이도 유학을 가서
집은 더 조용합니다.
이혼을 못 했던 이유도
이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더
지금이
선택할 수 있는 타이밍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선택이
너무 많은 걸 건드립니다.
저는 지금
사랑과, 바카라임과, 타인의 인생 사이에서
멈춰 있습니다.
이걸
움직여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십 대 후반,
늦게 다시 사랑을 마주한 사람
이 사연은
누가 더 사랑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더 잘못했느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건
“순서”의 문제입니다.
당신은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신은
가정을 선택했고,
바카라임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이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다른 사람과의 삶을 시작하려는 순간
당신이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삶이
눈앞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움직인다
친구, 그녀, 가정 모두 흔든다
2. 멈춘다
당신 혼자 감당한다
3. 시간을 둔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다
어떤 선택이든
가벼운 선택은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지금의 감정이
행동할 만큼의 감정인지”입니다.
사랑은
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랑이
움직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사랑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덜 망가지는 선택일 때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라
“건드리면 무너지는 타이밍”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 건드릴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그걸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은
감정이 아니라
결과를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게
이 상황의 본질입니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유부남 상태에서
누군가를 깊게 사랑했고,
결국
그 사랑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
그 여자가
자기 친구와 결혼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말합니다.
“지금은 기다릴 수 없지만
당신이 돌아온다면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지금이라도 이혼하고 붙잡는다
2.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보내준다
3. 친구에게 사실을 말한다
4. 시간을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한 번 선택하지 않은 사랑을
나중에 다시 선택하는 것”
이건
용기일까요,
아니면
이기심일까요?
지금 이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누구를 기준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나 자신,
그 사람,
아니면
지금의 관계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comet_you_
https://www.threads.com/@comet_you_
https://fishingproductfr.com/@doolly22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