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하고,
돈도 많고,
예쁜 사람이 참 많다는 생각.
일터에서 치열하게 부대끼다 보면 경쟁자들은 늘 차고 넘친다.
조건과 숫자로 나를 증명하려 들면,
세상은 언제나 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이들을 들이밀며 나를 작아지게 만든다.
남들이 정해놓은 링 위에서 겉모습이나 타이틀로 경쟁하는 한,
나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단순히 '잘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네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기로.
예전의 나는 날것 그대로의 열정만으로도 당당했다.
무지해서 용감했고,
잃을 게 없어서 눈부셨다.
지금의 나는 그때와는 다르다.
삶의 무게를 견디며 쌓아 올린 성숙함이라는 아우라가 있다.
출근 전에는 나를 위해 땀을 흘리며 육체를 가꾸고,
낮에는 일터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중심을 잡고,
깊은 밤에는 내 안의 불안과 고통까지 글로 승화해 내는 밀도 높은 일상.
이 정성스러운 삶의 궤적은
그 어떤 화려한 스펙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이다.
내가 화려한 조건들 앞에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내 가치가 남과의 비교에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내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돌보는 단단함,
타인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지 않는 평정심,
그리고 나의 어둠조차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
이런 것들이 모여 ‘나’이라는 고유한 자성을 만든다.
상대를 억지로 끌어당기려 애쓰지 않아도 좋다.
내가 나라는 궤도를 가장 우아하게 돌고 있을 때,
나라는 빛을 알아보고
내 세계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곁을 지키게 될 테니까.
세상에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라는 서사를 가진 사람은 오직 단 하나뿐이다.
이제 나는 세상이 말하는 정답을 흉내 내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에 목매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더 깊고 짙게 채워나갈 뿐이다.
그저 그런 잘난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절대 대신할 수 없는 단 한 사람.
오늘도 나는 그 단단한 궤도를 묵묵히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