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웃집에서 받은 완벽한 맞춤옷

기후도 체형도 딱 맞는 뒷집 형아들의 고급 내림옷

byYewonim

가디언 선생님께서 거실에 수북히 쌓인 옷 사진을 보내셨다. 사진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니, 율의 옷이 아니었다. 이내 가디언 선생님이 메시지로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 뒷집에 데니스 14살, 케렘 12살 형제가 살아요. 비싸게 주고 산 좋은 옷인데요, 새것처럼 깨끗한 옷이 이제는 작아서 못 입는다고요. 율이 입혀주면 너무 감사하다고 챙겨주네요. 옷이 참 좋네요. 독일 날씨에 맞고, 면 웃옷이 있어서 아이들 다양하게 입히면 좋을 거 같아요. 율이 입혀도 될까요? 저게 거의 율 사이즈 옷이에요.

뒷집 데니스와 케렘 형제에 대해서는 아들에게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옷까지 챙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당연히 고맙고 좋은 일이라고 답장을 드렸다. 가디언 선생님은 항상 어떤 결정에 앞서 부모의 의견을 물어봐 주시니 그 또한 감사할 뿐이다.

율이 데니스와 케렘 형들과 축구를 하고 싶다며 뒷집 형들에 대해서 며칠 전에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형제는 공부를 잘해서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고 김나지움에서도 늘 좋은 성적을 받는다며 두 형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율이 말했다.

율과 전화를 끊고서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율은 동네에서나 학교에서 친구를 사귈 때 친구의 성적과 성격에 대해 따졌던 적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비슷한 일은 율이 한국에서 3학년 때 있긴 했었다. 3학년에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서 새 친구들을 사귀어야 하는데 반 친구들을 유심히 살피다가 무척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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