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작가 될 재력은 없고 프리랜서로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하는 이유
몇 년째 프리랜서이다. 아니, 처음부터 학원 강사로 온라인 게임 생활을 시작했으니 늘 프리랜서였다. 프리랜서라서 남들보다 좋은 점은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 남들보다 덜 좋은 점은 생계가 불안정해서 수시로 불안에 휩싸인다는 것. 즉 정신력을 잘 붙잡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 만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반복적인 노동은 다람쥐 쳇바퀴 같았고, 그 노동의 근원인 그림이 자리를 잡지 못하니 목적 없는 레이스를 하는 기분이었다. 그림으론 생계가 어려우니 청소일을 시작했는데, 오로지 생계만 눈앞에 남은 거지. 물론 생계도 아주 중요하지만, 삶의 목적이 희미해지는 건 생각보다 위험했다. 내 안의 인정욕구와 자존감은 목적에서 나온다는 걸 알았고, 나의 성취로만 얻을 수 있는 감정들이었다. 그러니 단연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이다."
-김가지 글, 그림, <<저 청소일 하는데요?>>, 바카라폴, 2025
3주 전, 나흘 동안 편도염 약과 종합 감기약 두 알씩, 하루 세 번 먹고 눕고 먹고 눕고 하며 겨우 나았던 감기가 2주 동안 생애 처음 강력한 몸살감기와 분투 중인 어머니 간호(이 또한 비전문적이고 미비한)하느라 다시 옮았는지 열은 37.5도 이상에 추운지 더운지도 모르겠고 입은 쓰고 목구멍은 텁텁하고 쓰리다. 물러났던 감기가 다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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