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변한다는 것
"절대다수의 사람은 돈을 잃기보다는 벌기를 바라며, 불안해지기보다 안전해지기를 원하고, 미움받기보다 사랑받기를, 무시받기보다 인정받기를 소망한다. 신기술은 그런 개별 욕망의 방향을 뒤집는다기보다는 각각에 기대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크기를 바꾸는데, 어떤 인센티브가 압도적으로 커지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드라마틱하게 변한다."
- 장강명, <<먼저 온 미래>> 중에서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문학 AI이다. 지난주 금요일 문자 한 통이 왔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예술활동증명이 완료되었다는 문자였다. 우와! 드디어! 내가! 예술인이 되었다. 물론 신청은 몇 개월 전,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했다. 온라인카지노에서 '윤작가'로 활동 중이고, 2023년 부크크에서 <<나를 사로잡은 문장들>>을 출간했기 때문에 필명에 대한 자료를 보완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리바리해서 개인 저서 한 권만 등록했는데, 자료 보완하라는 연락이 온 김에 두 권의 공저도 등록하고 자료를 보완한 끝에 감사하게도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예술인이 되었다. 물론 여기에 등록하지 않거나 예술증명완료가 되지 않았다고 예술인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작가가 되기 위해 도서관에서 글쓰기 특강 배우고, 홀로 바카라 읽고 글 썼던 시간들을 인정받은 것 같아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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