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일요일, 산악회원 M과 둘이 만났다. 원래 세 명이서 등산할 예정이었는데, 한 명이 취소했다. 만나기 전, M은 내게 물었다.
"초면에 단둘이 만나기 안 무서워요?"
집결지까지 택시 타고 가려고 했으나, M은 고맙게도 내가 묵는 숙소까지 데리러 와줬다.
일요일 새벽 5시 30분, 우리는 태백시에서 만났다. 차 조수석에 올라타서 그에게 선물을 건넸다. 내일이 그의 생일이라고 했다.
6시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그가 손전등을 비추며 칠흑 같은 어둠을 헤쳐나갔고, 나는 묵묵히 그의 뒤를 따랐다. 차차 시야가 밝아졌다.
등산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그는 11년간 장거리 연애한 상대와 결혼했고, 현재 결혼 5년 차라고 했다.
"아이는요?"
"없어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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