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의 휴대전화가 울렸을 때, 그녀는 자리에 없었다. 그녀가 자리로 되돌아왔을 때, 내가 물었다.
"전화 왔던데, 누구야?"
"요즘 연락하는 남자 중 한 명."
"총 몇 명이야?"
민정은 최근에 전 남자친구와 이별 후, 다수의 남자들과 연락 중이었다. 새 애인을 아직 고르는 중인 모양이었다.
"마음에 쏙 드는 남자는 없는 모양이네."
은혁이 말하고, 내가 동의했다.
"전 남자친구한테 연락 안 와?"
민정에게 물었다.
"바로 차단했어."
"지난번엔 나한테 전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응, 그렇게 됐어."
젖은 몸으로 가만히 있으면, 서늘했다. 샤워를 마치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고, 양치를 했다. 마무리 후 평상으로 돌아가니, 정호가 말했다.
"시간이 한참 걸리네요? 혼자 집에 간 줄 알았잖아요."
"아, 저는 준비하는 시간 오래 걸려요. 행동이 느려요. 에겐 지수 검사할 때 문항 중에 있던데요? 준비하는 시간 오래 걸리면 에겐녀!"
정호가 민정을 가리키며 말했다.
"민정이는 테토녀 나오겠네!"
무알콜 맥주를 한 캔 들이켰다. 상큼한 레몬맛이었다. 평상 위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숙취처럼 두통이 몰려왔다. 최근에 겪은 지난 사랑의 아픔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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