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마음 에세이>
어느 모임에 다녀온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개의 주제는 두 가지로 귀결된다 했다. 첫째, 아이들 교육. 둘째, 남편 욕. 아내는 다행히 어디에서도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렇게 합의했다.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둘이 풀되 어디에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말하면서 속이 후련해지는 건 잠시, 말하는 순간 그건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 어떤 진정한 위로도 받지 못한 채.
남편 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재밌으면서도 어쩐지 짠하다.
중년이 되니 아이들은 수험생이 되었고, 남편은 공부에 몰두해야 하는 아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고, 아이들의 진로로 예민해진 아내들의 심기를 절대 건드려선 안된다는 이야기들. 한 아빠는 아이들이 중요할 때니 골프 라운딩을 줄이고 집에 더 신경 쓰겠다고 했는데 그냥 나가서 가능한 들어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다른 아빠는 왜 자꾸 거실에서 유튜브를 보냐며 아이들 눈에 띄지 않게 방으로 들어가라는 처분(?)을 받았다고도 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