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최대한 비효율적으로

<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by스테르담

들인 힘과 노력에 비하여 실제로 얻은 효과의 정도를 우리는 '효율'이라 말한다.

인류는 효율을 추구하며 발전해 왔다. 효율의 이면에는 '게으름'이 있다. 좀 더 편리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것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손가락 까닥하는 세상의 도래는 게으름에서 편리에 다다르려는 욕망의 결과라 해도 넘쳐남이 없다.


이러한 욕망의 정점은 결국 인공지능까지 탄생시켰다.

지금까지의 문명이 육체적인 편리를 현실화해 왔다면, 인공지능은 생각의 효율을 추구한다. '생각의 효율'이라... 나는 이 말이 참 무섭다. 들인 힘과 노력에 비해 더 큰 결과를 얻으려는 마음의 작동 방향은, 상향 평준화보다는 하향 평준화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물리적 이동의 극치를 보여준다. 바퀴마저 없던 인류에게 장거리 이동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지만, 자동차의 효율은 문명의 비약적인 진보를 불러왔다. 그러나 걷지 않고 덜 움직이는 인간은 비만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동의 효율로 얻은 시간은 온데간데없고 우리는 더없이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고 있다. 운전마저 대신해 주는 세상, 언젠가 사람들은 운전하는 법을 잊을지도 모른다.


원하는 목적지에 손가락 하나 운전대에 대지 않고 도착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글 또한 인공지능이 뚝딱하고 써 주는 시대다.

운전하는 법을 잊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글 쓰는 법을 잊을는지 모른다. 아니, '작법'의 문제가 아니다. '생각'과 '사색'의 문제다. 글은 쓰는 이도, 읽는 이도 서로의 생각을 훔쳐보고 또 다른 생각을 양산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다. 쓰는 이의 생각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글은, 읽는 이의 감흥도 불러올 수 없으며, 감흥이 없는 글은 생각과 사색의 양산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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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인, 작가, 강연가의 페르소나를 쓰고 있습니다. '강한 영향력을 나누는 생산자'의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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