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았다.
나뭇잎들은 더 요동했다. 바람이 지나갔을까. 흔들리는 모든 것이 내 마음과 같았다. 그러니까, 흔들리는 건 내 마음이었다. 마음이 흔들린다는 건, 삶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마음은, 그리고 삶은 서로 이어져있다. 둘 중 하나라도 안정적이지 않으면, 결국 흔들리게 되어 있다.
흔들림의 요인은 외부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나뭇잎의 흔들림은 바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내면으로부터 오는 진동과 혼란은 결국 흔들림을 만들어낸다. 그건 마치, '지진'과 같다. 지진은 바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저 깊은 지구의 내면으로부터 솟아난다. 바람은 땅 위의 것들을 쓸어내려 하지만, 지진은 땅 위의 모든 걸 무너뜨린다. 어느 것이 더 큰 흔들림이라는 걸 규명하자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흔들림의 원인을 알고, 그걸 어떻게 슬기롭게 넘길 것이냐는 다짐이다.
'다짐'이라.
그래. 그 어떠한 다짐은 삶의 흔들림으로부터 대개 시작된다. 흔들림이 없다면 다짐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큰 사건과 흔들림을 겪고 나서야 우리네의 어리석음은 새로운 무언갈 다짐한다. 이전과는 다른, 다음의 흔들림에 끄덕하지 않을 '심력(心力)'을 기르기 위하여.
'심력'은 체력, 근력과 마찬가지로 '반복'에서 키워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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