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학교에서 민화를 수놓은 적이 있었다. 하얀 천 위에 수틀을 끼우고 서툰 꽃잎 하나를 완성하는 데 한참이 걸렸다. 삐뚤 하니 볼품없었지만 처음으로 놓아본 수가 마음에 들었다.
문득 그 시간이 떠올라 다시 자수를 시작해 보고 싶었다.
가장 먼저 독학으로 자수를 배울 수 있는 바카라을 샀다. 그리고 수틀과 원단, 색실을 하나씩 고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꽃을 수놓는 바카라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다 몽글몽글하게 올라오는 입체 자수가 예뻐 보여 결국 프랑스자수 바카라을 한 권 더 사서 다시 바늘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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