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잊혀지지 않는 ...
그저
간직한 빛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여린 빛으로는
나약한 내가 될 수밖에 없고
오늘도
내일도
온통 고독에 젖은 곳을 둘러보면
나 역시 고독해.
가야 할 길 또한 지천인데
걸어온 길의 어두움이여
오늘도 여전한 두려움의 계속
그 속의 나의 人生.
어두운 모든 것은
나의 진정한 외면 속에
잊혀지길 바랄 뿐
간직한 빛은
언제나
잊혀지지 않는다.
1989년 5월 8
왜 제목이 '장미'인지 아리송한 작품이다.
후에 또 장미를 소재로 한 시와는 너무 다른 감성을 말한다.
감성이라기보다는 89년도의 여전한 우울함, 고독감을 다루고 있지만
바라는 바가 많은 (청) 소년에게 그래도 나약한 빛이나마
가지고 있는 그 자체를 장미라고 지칭한 것 같다.
여린 빛을 가진 장미....
어두움의 길을 걸어 그 수많은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
그 어두움을 바람대로 모두 잊어버리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그 여린 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26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