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이제는
혼자라고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자.
하늘.
흐려진
우리들의 눈앞에도
고개를 들면
아득히 펼쳐지는
하늘이 있다.
하나 둘
말없이 떠나간
한 조각 꿈들.
한 조각
우리들의 삶을 찾아.
기나긴 방황은
해도 좋을 것 같다.
떠나간 삶을 찾아
희미해져 가는
우리들의 인생 속에
조금씩
조금씩
다시 채워보는 것
그리고
절대
서로에게 허한 눈빛은
보이지 말자.
88년
내가 "공허"했던 나의 삶에게 보내는 위로의 詩다.
하늘을 보며 말없이 떠나간 삶을 찾아서 다시
채워보려는 작은 움직임.
아마도 그것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채워왔으리라.
그리고 그걸 위한 방황을 허락하는 그때 그 시간.
내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